겨울에 유럽으로 떠나는 이들의 상상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 무엇이 그들을 잡아끌어 발걸음을 옮기게 할까. 끝없이 펼쳐진 설원, 홀리데이 휴가로 인해 숨죽인 도시의 고요,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불빛처럼 한해의 안녕을 맞는 그 모든 연말의 분위기가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는 수식어가 모든 도시에서 관통하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살아 있는 무형의 역사다. 유독 동유럽, 그중 독일어권 국가에서 빛을 발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블랙 프라이데이와 박싱 데이로 상업주의에 물든 크리스마스가 아닌, 로컬 소상인들이 나와 갖가지 물건을 팔고 정신없는 인파 속에서 뜨거운 소시지와 뱅쇼를 들이킬 수 있는 이곳. 어쩌면 이곳에서만큼은 과도한 설렘조차 지나치게 감상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현지에 물들 수 있게 하는 윤활유가 될지 모른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첫 역사적 기록은 중세 시대 빈의 12월 마켓에서 출발한다. 1298년 알브레히트 1세가 빈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진행되는 대림절(교회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시기) 때 마켓 여는 것을 허용하면서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용어를 사용한 최초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434년 독일 드레스덴이었다. 역사적 배경에서 알 수 있듯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의는 대림절 4주 동안 열리는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기념하는 행사 및 거리 시장을 지칭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본격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게 된 건, 독일의 종교개혁과 관련이 있다. 개신교 종교 개혁가 마틴 루터는 가톨릭의 성인 중심의 기념행사가 일반 신자에게 와닿지 않음을 지적하며 일반 신자와 어린이를 더 전도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나눠 주자고 주장했다. 이는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다른 성인들의 기념일보다 서로 나누고 선물을 주기에 적합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이로써 교회는 더욱 많은 신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크리스마스 마켓을 더 성공적으로 개최해 나갔으며 점차 마켓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 게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기원지: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Nürnberg Christkindlesmarkt)
앞서 최초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보면,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발원지로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특별히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하다. 뉘른베르크(Nürnberg)는 현대사적으로 비극의 역사가 관통하는 도시다. 과거 나치 전당대회가 열린 나치의 주요 거점이자 세계 2차대전 이후 전범 재판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특히 1935년 9월 제정된 뉘른베르크 법은 인종차별과 유대인 학살의 법적 근거를 담고 있는 만큼 이 도시에는 나치의 전성기와 몰락기가 함께한다.
나치는 1933년 아돌프 히틀러가 수상이 되었을 때, 크리스마스 마켓을 독일 게르만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연례행사로 적극 이데올로기화했다. 당시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지금처럼 수많은 이가 즐기던 축제였기에 나치는 이 점을 적극 활용해 게르만 민족주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했다. 뉘른베르크 시장 윌리 리벨(Willy Liebel, 나치당 소속)은 시가 중심지로 크리스마스 마켓 위치를 옮기며 독일적이지 않고 인종적으로 동떨어진 영향력으로부터 (게르만 민족만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키기 위해 이동했다고 밝히며 크리스마스 마켓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했다.
독일 패망 이후 크리스마스 마켓은 잠시 자취를 감췄지만 1960~70년대 경제 호황으로 크리스마스 쇼핑이 가속화되면서 다시 성장해 대규모 문화 행사로 변모했다. 특히 1980~90년대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자체로 관광 명소가 되면서 미국, 일본, 인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마켓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중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은,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로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도 알려져 있다. 1628년에 시작된 이 마켓은 400여 년의 오랜 전통이 있으며 12월 초부터 구시가지 광장을 중심으로 약 20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서며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을 판매한다. 고작 인구 50만 명에 불과한 이 도시에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 목적으로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마켓의 개막을 알리는 아기 예수, Christkind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전통적으로 Christkind로 불리는 아기 예수(혹은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가져오는 천사)가 마켓의 개막을 알린다.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천사, Christkind에는 보통 10대 소녀가 선정돼 마켓 기간 도시 곳곳에서 등장한다. 뉘른베르크 Christkind는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1969년부터 2년마다 번갈아 가며 투표를 통해 뽑는다.
Christkind와 크리스마스 간의 연관성은 다시금 종교개혁과 맞물려 있다. 앞서 말했듯 마틴 루터는 예수의 탄생일을 기려 그리스도의 은총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자녀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것을 강조했다. 선물을 받음으로써 아이들은 크리스마스가 예수로부터 선물을 받는 날이자 호기심과 설레는 날로 인식하며, 자연스레 예수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인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Christkind는 아기 예수로서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존재로 설명되곤 했다. 산타클로스가 지배적인 오늘날, Christkind는 그 전신이며 여전히 독일어권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아닌 그 역할을 하는 존재로 인식이 된다.
크리스마스만큼 달콤한 먹을거리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유명한 먹거리는 독일식 진저브레드 쿠지 렙쿠헨(Lebkuchen)과 와인에 사과와 오렌지 등 과일을 넣고 끓인 글뤼바인(Glühwein)이다. 렙쿠헨은 진저브레드로, 사실 진저브레드 자체는 서구 많은 나라에서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베이커리로 손꼽힌다. 그중 독일식 진저브레드 렙쿠헨은 매우 달콤한을 의미하는 게르만 용어 lebbe와 케이크를 의미하는 kuchen이 합쳐진 단어로 직역하면 매우 달콤한 쿠키이다. 13세기 독일 수도사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렙쿠헨은 15세기 황제 프리드리히 3세가 자기 얼굴을 본 떠 만든 쿠키를 도시의 아이들 4,000명에게 선물로 주면서 널리 퍼졌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진저브레드보다 단단한 이 쿠키는 아이싱된 디자인과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크리스마스 시즌 때 인기를 끌고 있다.
글뤼바인은 데워먹는 레드 와인의 일종으로 크리스마스 때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음료이다. 향긋한 계피 스틱, 오렌지, 설탕으로 가열돼 특유의 향이 나는 이 와인은 종종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건 레드 와인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답게 마켓에 가면 어린이들을 위해 무알코올로 만들어진 유사한 음료 Kinderpunsch 또한 있다.
글뤼바인은 역사적으로 1420년 초 독일 귀족에 의해 시작됐다. 독일어인 글뤼바인을 영어로 번역하면 glow wine 발갛게 붉은 와인이란 뜻인데, 마켓에 글뤼바인을 사러 가면 여러 종류의 크리스마스 컵에 담아 판매한다. 이때 보증금을 내고 컵을 빌려 글뤼바인을 비롯한 각종 음료를 사 마실 수가 있는데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고 가져가면 된다. 각 나라와 도시별로 컵과 텀블러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면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여러 개 수집하는 것도 여행의 쏠쏠한 재미 중 하나이다.
올해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림절 전 첫 금요일에 시작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끝난다. 정확한 날짜는 11월 25일부터 12월 24일 오후 2시까지이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이 다시 열리는 만큼 직접 방문해 그 낭만의 세계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체코에 왔다면 잉어는 먹어야지: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유럽 여행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마켓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시를 말하라면 단연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댈 것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구시가지를 그대로 보존한 이 도시는, 이름만으로도 낭만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이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만난다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사실 유럽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은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왜 유독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한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앞서 소개한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만큼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마켓의 규모가 커질수록 관광객 방문이 많아지며 쉽게 상업화된다는 데 그 답이 있다.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은 관광객만큼 현지인도 자주 방문할 만큼 규모가 작아 소규모 마켓에서 풍기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 22m 높이로 우뚝 선 대규모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딜 가든 이정표 역할을 하며 소규모 마켓을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정신으로 가득 채운다. 프라하의 주요 크리스마스 시장은 구시가지 광장과 바츨라프 광장 등 여러 곳에서 열린다. 불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이 두 시장에서는 맑은 종소리와 캐럴 울려 퍼지며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 수공예품 간판대, 체코 전통 음식과 크리스마스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명한 프라하 천문 시계 앞에 있으며 우뚝 솟은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 및 장신구에 쌓여 크리스마스에 물든 프라하를 누릴 수 있다. 모든 연령대가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캐럴, 콘서트, 라이브쇼 등 다양한 무대가 진행되며 아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도 열린다. 성 바츨라프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은 구시가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만큼 크지는 않지만,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고 붐비는 시장 중 하나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장인들이 만든 목공품 선물을 살 수 있어 현지의 특색이 담긴 독특한 선물을 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올해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6일부터 2023년 1월 6일까지로 오래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렙쿠헨과 글뤼바인을 먹었다면 체코에서는 무엇을 먹어보는 게 좋을까. 어떤 음식이 명절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을까. 흥미롭게도 체코인들이 크리스마스 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잉어다. 체코 사람들은 주로 잉어를 튀겨 감자샐러드와 함께 먹곤 한다. 잉어 튀김을 먹는 이유 역시 종교적 배경이 크다. 크리스마스는 성스러운 날인 만큼 육식을 금해야 했고 이를 위한 대체재이자 영양원으로서 잉어가 그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도 체코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이브 혹은 시즌에 잉어 튀김과 감자샐러드를 먹는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 시즌에 프라하 거리를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잉어로 가득 찬 대형 수조와 잉어 상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서유럽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때 칠면조나 오리를 먹듯 체코를 비롯한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잉어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그 외에도 전통 체코 술인 메도비나(medovina)와 도우를 막대로 감은 다음 설탕과 호두 믹스를 얹어 올린 체코식 페스츄리 트르델니크(Tredelnik)도 별미다. 특히 메도비나 고대 이집트, 그리스에서 기원한 꿀로 발효한 저알코올 음료로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
사시사철 축제가 가득한: 오스트리아 빈 시청사 크리스마스 마켓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도시 20여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동시 운영된다. 링슈트라세 중심으로 현재 오스트리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호프부르크 궁전, 오스트리아 최고의 고딕식 슈테판 대성당, 시청사 등 앞에서 마켓이 열려 추운 겨울 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에 설렘을 가져다준다. 그중 시청사 앞에 위치한 라타우스 광장(Rathausplatz)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사시사철 각종 축제로 가득한 공간답게 겨울에는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참고로 라타우스 광장에는 1월까지 아이스 링크장이 개장하며, 7~9월에는 뮤지컬과 오페라, 콘서트 실황을 기록한 영상을 상영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 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
50년의 크리스마스 마켓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양초가 달린 높은 아치형 문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느 크리스마스 마켓이 그런 것처럼 크리스마스 선물, 트리 장식, 수공예품, 요리, 과자 및 따뜻한 음료를 파는 상점이 즐비해 있다. 앞서 언급했듯 거대한 아이스링크장이 설치되어 있어 스케이트화를 신고 시청 공원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12m 높이의 회전목마와 순록 기차 등이 있다.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에 비해 유독 라타우스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주목하는 이유는 대규모 광장을 활용한 행사들 덕에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마켓 개막을 기념해 열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 11월 25일부터 12월 23일까지 매일 저녁 7시, 8시에 30분간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캐롤 앙상블 쇼, 대림절 화환 봉헌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크리스마스는 사랑에 빠지기 좋은 순간이라는 묘사처럼, 광장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플라타너스 나무에는 200개의 빛나는 하트가 장식되어 있다. 이 하트 트리는 붉게 빛나며 연인과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운다.
라타우스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에는 빈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시장답게 100여 개 이상의 노점들이 참여한다. 종류도 꽤 다양하다. 크리스마스 장식, 보석류, 수제 과자 외에도 비건 식품 및 채식주의 음식을 팔며 공식 웹사이트에는 총 103개의 상점의 상인과 판매 물품을 정리해 방문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라타우스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싼 수치를 통해 살펴보면 그 규모와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데 평균 4.6만 명이 빈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하는데, 그중 약 3만 명이 라타우스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빈 크리스마스 마켓 전체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대형 유통 기업 아마존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빈에서만 벌어들이는 수익의 2배를 상회하며, 매일 팔리는 음료는 무려 3만 리터 이상이 팔린다. 올해 빈 시청사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19일부터 12월 26일까지 운영되며, 아이스링크장인 빈 아이스 월드는 11월 19일부터 2023년 1월 8일까지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만큼 동유럽 국가, 특히 독일어권에서 인기가 많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 축제로 발돋움한 만큼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며 도시마다 각각 다른 특성과 현지의 매력이 가미되어 있다. 최근 CNN에서 전 세계 최고의 2022 크리스마스 마켓을 정리해 리스트업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봐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북구에서 제11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주한 독일,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핀란드, 헝가리 등 유럽 10개국 대사관과 인근 상인협의회가 참여해 이 행사를 주최했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추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이 6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속된 만큼 이곳에서는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과도할 정도로 설렘을 느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관련된 재미난 사실들
# 독일에서는 한 해에만 2,500~3,000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참여하는 마켓 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몇몇 역사가들은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터키 커피 문화, 자메이카 레게 음악, 피리네 산맥의 여름 불꽃 축제와 더불어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 목록에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서도 주목할만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축제 마켓(Singapore’s Chritmas Wonderland festive market)은 2018년에 처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21미터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와 25만 개의 전구로 공간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