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다다른 지금, <Tourism & Heritage: Key-Strategy Book>은 ‘WONDERS’를 가진 자연과 생태문화유산의 잠재력과 ‘PEOPLE’의 삶과 직결된 생태자원을 지키는 관광 방식으로 미래지향적 여행법을 제시합니다.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본부장

 

 

3 Dots

 

1. 코로나19의 영향 이후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 사회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필요성이 커졌다.

2. 전 세계적인 관광 산업의 트렌드인 생태관광의 개념을 먼저 명확히 이해하고, 지역의 상황과 특수성에 맞는 생태관광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

3. 지속가능한 지역 맞춤형 생태관광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단계별 정책 추진과 견고한 파트너십,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관련 정책과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WITH PEOPLE]

생태관광 리더십: 지역에서 답을 찾다

 

2019년 관광 산업이 정점을 찍으면서 관광지에 몰려든 관광객이 주민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인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관광, 지역 사회를 살리는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글로벌 관광 산업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분야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관광이다. 이후 생태관광 산업은 현재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을 맞추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자연으로 떠나는 관광 산업의 규모를 늘리는 건 지양해야 한다. 진정 의미 있는 생태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생태 관광의 의미를 명확히 알아야 하며, 지역의 고유한 스토리를 생태관광에 녹여내는 동시에 체계적인 정책 추진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

생태관광은 자연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지역 생태와 환경 보전을 위한 참여와 행동을 이어가고, 파괴된 환경 복원에 참여하거나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까지도 나아간다. 이러한 시선으로 생태관광을 바라보는 것이 그 첫 출발점이다.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위해서 중요한 또 한 가지의 요소는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지역이 가진 특별함을 살려 그것을 고유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 지역의 특수성을 담은 전시와 축제 등을 기획해 그 지역을 찾고 싶게 만드는 고유한 융복합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생태관광의 주요 키워드는 자연, 지역사회, 책임, 그리고 공동체의 이익이다.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이 키워드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우선 보호지역의 관리기관과 지역 사회와 함께 생태관광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 이후에는 현 상황의 한계와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해당사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주민과 학교, 기업, 국가 기관 모두가 상호협력하는 파트너십도 필요하다. 지역 사회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의 개선과 적절한 행정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생태관광지역을 무조건 더 많이 지정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관리와 운영이 가능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관광산업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