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City Branding: Key-Strategy book>은 누구나 ‘그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이유’, 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경쟁력(competitive city)과 매력(attractive city)이라는 키워드로 짚어봅니다. 


 

Tyler Cowen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

 

 

3 Dots

1. 관광 산업은 이전과 똑같은 구조의 회복이 아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관광지 선택의 기준에 따른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2. 전 세계 각 도시의 위기 대처 능력과 이후 대처 방향에 따라 관광 산업의 회복세와 발전은 큰 차이를 보인다.

3. 서울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한 도시로, 위기를 발판 삼아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COMPETITIVE CITY]

Cities Overcoming Crises and Developing Further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이 점차 풀리면서 그동안 침체되었던 관광 산업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그 흐름은 코로나 이전과는 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의 회복과 더불어 기존 인기 관광지에도 사람이 몰리겠지만, 코로나 이후 관광객의 선택은 코로나 위기를 그 도시가 얼마나 잘 극복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따라 크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각국의 상황은 모두 다르다. 우선 유럽의 주요 관광 도시인 파리는 백신 의무 접종을 시행했으며, 특별 관광지에 백신 패스를 적용해 팬데믹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다만 주요 관광지의 입장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목적지로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사소한 부분처럼 보이지만, 관광객이 불확실성에 기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유럽의 로마, 피렌체, 베니스 등 팬데믹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제를 회복한 도시들 역시 관광 산업이 크게 회복되는 추세다. 가장 먼저 관광 부분을 개방한 도시였던 런던은 방역 부분에서 미흡함에 관한 논란이 있었지만, 관광객 유치라는 점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유럽의 주요 관광 도시는 본격적으로 관광 산업의 회복 및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주요 관광 도시는 여전히 관광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여전히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광객의 방문이 적을 수밖에 없다. 다만 옐로스톤, 그랜드 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인구 밀도가 낮은 관광지의 경우 비교적 관광객이 많이 찾는 편으로, 미국의 관광 산업은 당분간 이러한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과 싱가포르는 내부적으로는 팬데믹 상황에 우수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관광 개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관련 산업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팬데믹 위기를 잘 극복하며 안전성이라는 점에서 관광 회복세를 보이지만,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뿐 아니라 위기를 발돋움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팬데믹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K-POP, 한국 영화와 드라마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 점을 잘 활용해 관광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킨다면 더욱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 이후 도시보다 자연을 찾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았을 때,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자연 관광지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할 경우 미래의 관광도시로서 더 큰 가능성을 펼칠 수 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관광 도시인 서울의 도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