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을 이루는 지역들이 각각의 지역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N개의 서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네의 문화 자원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과정, 동네의 문제X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시도, 동네를 바꾸는 움직임을 통해, 동네 곳곳에서 만드는 새로운 서울X문화를 기대합니다.
가로수길, 테헤란로, 압구정 로데오 같은 강남의 장소를 읊다 보면 자연스레 비싼 땅값, 부동산, 고급스러움으로 이어지는 자본주의의 산물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남에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혹은 연상하지 못했던 숨은 이면과 문화적 특성이 있다. 상징화된 강남을 새롭게 바라보는 대안적 시각이 필요한 시점에, 강남의 지역성을 중심으로 파고들거나 혹은 뻗어 나가는 논의와 토론의 장이 열렸다. 지난 12월 2일, 무중력지대 강남에서 진행된 퍼포밍 강남(Performing Gangnam)은 그간 전문가의 거시적인 틀로 다뤄온 강남의 지역적 특징을 현장 주체들이 직접 논의하는 공유 포럼이다. 1부 <예술 행위와 공간-강남의 경우>에서는 공연예술 프로듀서인 김서령과 함께 쉽게 인식되지 못하는 강남의 일상적 공간・공간성에 대해 탐색하며, 2부 <Multiple K-Pops>는 대중음악평론가인 김윤하와 함께 강남의 상징과도 같은 케이팝 콘텐츠를 지역문화 예술 콘텐츠로 확장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포이동에서 시작한다>
이경택, 건축가
퍼포밍 강남의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경택 건축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강남에서 거주하며 지역의 수많은 변화를 목격한 세대다. 이제는 개포동으로 통폐합되어 공식 문서상에서 사라진 포이동에서 지하극장이라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개포동 도시개발의 기본 계획 조감도와 함께 강남 일대의 아파트 재건축 과정과 서울 도시개발을 설명했다. 그의 어린 시절 기억이 서려 있는 공간 대부분은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졌다.
90년대 후반, 대중문화가 본격적으로 개방되면서, 이를 즐기기 위해 젊은이가 모여든 덕분에 강남과 압구정은 대표적인 번화가가 되었다. 이경택 역시 이곳에서 대중문화를 누리며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다. 이때 흡수했던 문화적 자양분이 밑바탕이 되어서일까. 그는 현대 건축에서 가장 대표적 인물로 꼽는 김수근 건축가의 소극장 공간사랑에 쌓여있는 업적과 문화 활동을 강남에서 이어가길 꿈꾸고 있다. 그 꿈을 배경 삼아, 포이동의 지하극장에서 국내 현대건축에 관한 강의뿐 아니라 퍼포먼스, 현대미술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문화적 반향과 도시에 대한 담론을 형성해가고 있다.
<구룡마을과 신화적 상상력>
김윤진, 무용교육가
안무가이자 무용 교육가인 김윤진은 <구룡마을과 신화적 상상력>이라는 작품으로 강남이라는 장소성을 풀어낸 인물이다. 그는 2011년에 초연했던, 희귀 영상을 참여자들과 함께 관람하며, 그의 작품과 강남 사이에 엮인 관계를 설명했다. <구룡마을과 신화적 상상력>은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개발을 둘러싼 도시 빈민의 삶과 투기의 욕망 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구룡마을은 마을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작품 창작 과정에서 여러 번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김윤진은 마을 주민과 수차례 소통을 시도하며 마을 아이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데 성공한다.
<구룡마을과 신화적 상상력>에 참여자이자 퍼포먼서로 초대받은 단 4명의 남성은 구룡마을에 숨어있는 9개의 여의주를 찾는 미션을 수행한다. 이 작품은 하나의 강남 탐험기로, 이들이 눈이 먼 선녀의 손을 붙들고, 마을 아이들이 직접 만든 지도를 보며 미로 같은 마을 골목을 탐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또, 이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촬영해 그들의 때묻지 않은 시각과 시선이 특색있게 묻어난다. 극장 초연 당시 관람을 했던 관객이 작품에 대한 내용과 강남의 현 상황을 토론하며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윤진은 작품에 수시로 등장하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판자 더미로 뒤덮인 구룡마을을 한 장면에 담아냄으로써, 극단적인 비대칭・불균형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거주의 감각을 돌아보는 프레이밍과 로케이션: “포스트 아파트” 영상 작업에 대해>
백종관, 영상작가
영상 작가인 백종관은 아파트를 주제로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만든 영상 작품 <포스트 아파트>를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 개포동을 둘러싼 강남의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김윤진이 다뤘던 구룡마을을 포함해 개포주공아파트 등을 리서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중점을 둔 부분은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가 아파트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이었다. 우리가 실제 살고 있는 공간과 지역에 대한 감각을 돌아보도록, 영상과 공연이 일치하는 점과 일치하지 않는 점 사이의 퍼포먼스 교차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아파트”에서는 가족의 형태를 띤 퍼포먼서들이 아파트의 작은 주방부터 한남대교의 모래밭 위 평상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무용과 연출을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가족, 공동체, 아파트의 소멸과 미래, 아파트에 대한 기억 등의 키워드를 발견한다. 백종관은 작품에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행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때 특정 시각으로 인해 편협하거나 상징적으로 기록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특히, 공간적 차원에서 시간적 차원으로 스케일의 변화를 이동하고 중첩하며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리서치 과정에서 발견한 한남대교의 상징성을 담아내기 위해 드론, 클로즈업, 익스트림 롱샷 등 장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여러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며 발제를 마쳤다.
1부 – Open Discussion
김서령(모더레이터), 이경택, 김윤진, 백종관
1부의 토론은 김윤진과 백종관이 구룡마을을 찾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남은 이보다 외압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이들이 훨씬 많은 구룡마을은 자본, 투기, 재산 증식 등 자본주의의 욕망을 투영하는 곳이다. 이곳을 삶의 터로 단순하게 바라보는 대신, 예술의 에너지와 신화적 상상력으로 구룡마을의 문제를 전해져 내려오듯 드러낸 것이 <구룡마을과 신화적 상상력>이라는 데에 공감의 목소리가 실렸다. 이경택은 강남의 이면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강남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도시개발에도 시선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에 새롭게 등장할 문화시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며, 예술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변모가 가능한지 귀추를 살펴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강남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졌다.
토론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구룡마을과 신화적 상상력>에서 남성이 선녀를 데리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의미를 묻는 참여자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윤진은 하나의 여정이자 모험을 주관하는 남성이 마을의 현 상황과 타워팰리스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의 대비체험을 통해 문제의식을 느끼길 바랐다고 답했다. 또, <포스트 아파트>에 등장하는 두 퍼포먼스의 안무와 연출 장소의 변화가 주는 의미를 묻는 관객의 질문이 이어졌다. 백종관은 우선 아파트와 한강변을 장소적으로 대비하고, 각각 다른 안무를 결합했다고 답했다. 주거 형태가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 투입되어 공간을 지각하는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고민 끝에 표현한 결과물임을 설명하며 1부 토론의 마침표를 찍었다.
1부에서는 도시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며, 공존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예술의 역할에 집중했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 문화적 주체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리서치를 지속하며, 도시 속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상기해야 한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예술가는 어떤 역할을 통해 시민과 만날 수 있는지, 지속해서 고민하는 자리의 필요성을 되짚는 시간이었다.
<K-POP과 강남, 개발자본주의 성공 신화의 욕망>
최지선, 대중음악평론가
케이팝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인 최지선은 강남과 케이팝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보다는, 케이팝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과 욕망을 새롭게 해석하는 발제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강남의 지리・물리적 환경, 강남에 위치한 음악 산업 기반의 변화, 노래 제목과 가사 속의 강남, 강남 소재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케이팝, 강남과 케이팝의 현 모습까지 순서대로 짚어보며 강남이라는 장소성과 음악 사이의 맥락을 짚어나갔다.
최지선은 장소와 음악을 바라보는 각각의 담론 사이에는 닮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남이 한국 현대도시의 시작과 같은 기점이라면, 케이팝 역시 한국의 현대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장르다. 또한, 강남이 국민 대다수가 지향하는 거주 장소가 된 것처럼, 케이팝 역시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이상이 되었다. 한편 빈부의 격차가 크고, 무한 경쟁, 승자 독식의 현상이 드러나는 케이팝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최지선은 우리가 강남과 케이팝을 바라보는 시선에 장소와 문화를 둘러싼 신화적 이데올로기가 녹아있음을 염두에 두자며 발제를 마쳤다.
<한국에서 발생한 K-POP의 무국적성>
배수정, A&R
케이팝 아티스트의 발굴 및 육성부터 최종 기획과 홍보까지 도맡는 배수정 A&R은 케이팝의 최전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케이팝의 정의와 유래, 음악・멜로디의 특징과 함께 한국에서 발생한 케이팝의 무국적성을 논했다. 일본과 미국의 음악이 섞인 케이팝은 다양한 문화를 차용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일본 문화에서 받은 영향과 한국 문화가 결합해 철저한 도덕주의, 브라더십, 시스터십, 동성적 사랑을 추구하는 독특한 정서가 형성되었다. 배수정은 현재의 케이팝이 팬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팬덤 문화가 이를 팬픽, 자체 뮤직비디오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해 국가 간 경계를 없앤다고 말했다.
배수정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다국적 출신 멤버가 갖는 무국적성을 논했다. 최근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 중 적지 않은 수가 중국, 일본,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출신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이 부르는 곡 역시 가사만 한국어일 뿐, 미국이나 북유럽 등 해외 작곡가에게 의뢰해 곡을 만든다. 해외 안무가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서 과연 무국적성은 발생하는가? 이에 대해 배수정은 삼성이 만드는 갤럭시(Galaxy)를 예로 들어 답했다. 갤럭시는 세계 각지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전 세계에 제조 직원과 공장이 흩어져있다. 하지만 결국 삼성 본사에서 기획해 수출하는 명백한 Made In Korea다. 한국에서 기획했고, 개입, 발생한 한국의 제품으로서, 케이팝도 이와 같은 맥락의 한국의 문화이자 음악이라며 발제를 마쳤다.
2부 – Open Discussion
김윤하(모더레이터), 최지선, 배수정
김윤하는 ‘한 마디로 케이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2부 토론의 문을 열었다. 최지선은 노동집약적인 한국 기획사에서 전 세계의 직원이 영혼을 쏟아붓는 문화적 산물이라 답했고, 김윤하는 케이팝의 완벽한 무대 뒤에 숨어있는 불합리성, 인권침해에 대한 걱정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공감했다. 이어 최지선은 케이팝을 두고, 우연, 욕망, 산업의 논리가 겹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산업이라 정의했다. 또한, 화려한 성공 신화의 뒤에 드리워진 부정적이고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 특히 강남에서의 삶의 맥락과 상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드러나야 개선될 것이라 강조했다. 뒤이어 글로벌과 아시아성, 한국만의 고유성 사이를 오가는 케이팝의 지역성에 대한 지론이 오갔다. 배수정은 한국 관객의 특징인 떼창을 유도하는 케이팝의 훅(Hook)에서 한국의 지역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때 강남 일대에 몰려있던 한국 기획사에서 지역 기반의 자본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느꼈다고 답했다.
토론 후 객석에서는 한국 정서와 사회, 삶의 실질적인 내용을 담는 것이 한국의 가요인데, 이러한 측면으로 봤을 때 케이팝이 한국의 가요를 대표하는지에 대한 반문이 있었다. 이에 배수정은 한국 가요계의 80%를 차지하는 케이팝이 현대 한국 사회의 문화적 상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지선은 케이팝이 지닌 개발도상국으로서 잘하고 싶은 욕망, 목표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 모든 걸 화려하게 담아내 보여주려는 성공 지향적 특성이 한국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케이팝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이냐는 질문에 확답할 순 없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1, 2부에 걸친 퍼포밍 강남은 강남의 문화 주체들이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움직임을 이론적 관점, 혹은 현장에서의 발견 관점으로 바라보며 다각적으로 나눈 시간이었다. 강남의 도시개발은 거대하고 화려한 양지를 만들어냈지만, 그 크기에 수반되는 잡음과 그림자를 갖게 됐다. 퍼포밍 강남의 발제자들은 이러한 양지, 잡음, 그림자를 자신의 방식으로 마주하며 강남이란 장소성을 해석했다. 그리고 이를 확장하는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했다.
이제 지금의 강남이 가진 상징성과 새로운 이면성을 돌아본 퍼포밍 강남에서 언급한 3가지 공간을 들여다보자. 이곳에 직접 찾아갔을 때 느낄 수 있는 강남의 낯선 모습은 생경한 도시의 감각, 공존의 감각을 깨워줄 것이다.
구룡마을
구룡마을은 1970~80년대 개포동 일대가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으로 개발되면서 집을 잃은 1,100여 가구가 집단촌락을 형성한, 강남 최대 규모이자 마지막 판자촌이다. 2012년 서울시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임대 1,107 가구를 포함한 아파트 2,692 가구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개발 방식을 둘러싼 서울시, 강남구, 주민, 토지주의 의견 차이로 여전히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부분이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낡은 불법 건축물인 만큼 대표적인 재해 취약 지역이다. 매서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구룡마을 주민의 얼굴에도 근심이 드리워지고 있다.
한남대교
한남대교는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다리다. 한강의 모든 다리 중 하루 평균 자동차 통행량 1위를 기록하는 곳이기도 하다. 본래 이름은 제3한강교지만, 한강에 네 번째로 놓였다. 1969년 완공 당시, 한남대교의 건설 목적은 전쟁 시 시민의 피난용이라는 군사적 필요였다. 하지만 강남과 강북을 잇는 최단 거리 지름길인 한남대교는 결론적으로 말죽거리 신화로 명칭 하는 광적인 토지 투기와 지가 상승을 불러오며, 강남 대규모 개발시대의 시발점으로 역사에 남았다.
지하극장
이경택 건축가가 운영하는 지하극장은 김수근 건축가의 업적과 문화 활동을 강남에서 새로이 전개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김수근문화재단과 함께 2월 ‘김수근은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7월 ‘김수근의 샘터 사옥에서 공공그라운드로’, 8월은 ‘김수근과 문예’라는 주제의 렉처 시리즈를 진행해 김수근의 건축 조형부터 언어 세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외에도 창작집단인 ‘푸른수염‘과 협업한 워크 프로세스 공연뿐 아니라 공연, 건축, 현대미술 콘텐츠를 전개한다. 또, 공간 운영자인 이경택 건축가의 활동 영역을 살려, 각종 건축 전시를 비롯한 어린이 건축학교, 포이동 알아가기 프로젝트 등 도시를 건축적인 방식으로 풀어가며 지역 주민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