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 두 가지를 꼽으라 한다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하기' 일 것입니다. 이 두 개의 플랫폼은 잠시 잠깐의 유희를 위해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할애하는데도 부담이 없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데도 최적화되어 있으니까요.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많은 콘텐츠가 탄생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그중에서도 사용자들의 편의와 독특한 경험치를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A. 듣는 것이란? 오디오의 경험
아침 출근길에 피할 수 없는 것, 사람들로 꽉 찬 만원 지하철입니다. 이미 적정 인원을 초과해 앞 사람과 초밀착 상태인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폰을 켜도 못 볼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한 상황인데 핸드폰까지 들고 있어야 한다니 정말 끔찍하죠. 그럴 땐 오디오 콘텐츠가 제격입니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듣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죠. 음악 이외에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음성으로 전달해주니 짜증나고 불편한 출근길의 현장을 잠시나마 잊게해 줍니다. 듣는 행위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오디오형 콘텐츠를 소개해드립니다.
1. <B CAST> 'Magazine B' for Ears
"하나의 브랜드를 깊게 파고드는 '매거진 B'를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들려주다"
- 유튜브 : https://bit.ly/2t9If6g
- 애플 아이튠스 : https://apple.co/2HZ3sKs
- 팟빵 : https://bit.ly/2RKTrAq
[B캐스트] SEASON 2 - Chapter 2. MAISON KITSUNE (진행 박지윤)
2. <낭독의 즐거움>, 겨울서점
"책 문장을 읽어주고, 그 책을 스스로 완독하고 싶게 만들다"
- 유튜브 : https://bit.ly/2IGbp7o
[낭독의 즐거움]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3. <길을 읽어주는 남자>, 길스토리(GILSTORY)
"소셜 플랫폼 '길스토리'의 오디오 콘텐츠, 배우 김남길이 읽어주는 길 위의 이야기"
- 홈페이지 : http://www.gil-story.com
- 유튜브 : https://bit.ly/2MS8WFK
[길을 읽어주는 남자] 김남길의 성북동 이야기 - 길상사
B. 짧고 간결하게 많이 드립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요즘은 연애할 시간도 없다고 하는데 내가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기란 쉽지 않겠죠. 이러한 시대에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짧게 전달해주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1. 어린-어른 연착륙 플랫폼 <쥐픽쳐스>
"뉴스를 보지 않는 '어린-어른 세대'를 위해 쉽고 재미있게 뉴스를 전달하다"
- 페이스북 : https://bit.ly/2yssGZg
- 유튜브 : https://bit.ly/2f68DF3
[쥐픽] 미세먼지가 진짜 무서운 이유
2. 시간이 소중한 우리를 위한 취향 공동체 <THE PARK>
"남성 잡지 에디터 출신 정우성과 '이크종'이란 필명으로 유명한 웹툰작가 임익종의 수다로 취향을 공유하다"
-네이버 오디오 : https://bit.ly/2ntunRG
- 유튜브 : https://bit.ly/2QxbhLh
[더 파크] 절대 잊지 않을 거야, 포기하거나 침묵하지도 않을거야. "당신이 남긴 증오"
3. 트렌드 읽어주는 남자, 60초 디자인뉴스 월드 <Designsori(디자인소리)>
"디자인 트렌드와 업계 이슈를 정리해 60초 동안 말로 풀어내다"
-홈페이지 : http://www.designsori.com/zero
-유튜브 : https://bit.ly/2TCcA98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designsorian
[디자인 소리] 트렌드 읽어주는 남자, 2019 로고 디자인 트렌드 9가지
C. 생각을 공유하다
인터뷰와 대담 형태의 콘텐츠는 잡지에서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과 글을 함께 보면 읽는 맛이 제법이죠. 하지만 이제 영상과 사진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활자만 있으면 지루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 '매거진B'와 배달의 민족'이 함께한 매거진 F의 <비캐스트 하이라이트>
"식료품 전문 잡지,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F의 탄생 비화를 듣다"
- 유튜브 : https://bit.ly/2DZ2RVb
[매거진F] 어떻게 탄생했나? ㅣ 비캐스트 하이라이트 Part 1
2. <이달의 새 폰트>, 산돌구름
"디자이너가 직접 폰트를 디자인한 과정과 그 의미를 소개하다"
작년 11월부터 '산돌구름'에서 올리는 <이달의 새 폰트>. 해당 폰트를 직접 디자인한 폰트 디자이너를 인터뷰하여, 이들이 말로 풀어내지 않았다면 몰랐을 폰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유튜브 : https://bit.ly/2t6quF8
1월의 폰트ㅣ 담담한 겨울 소설처럼, sandoll 눈솔
천편천율(千篇千律)의 시대 유희를 위해 최적화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의 시도는 그만큼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고 그 형태를 반영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정보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점점 더 새로운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스타노블과 같은 콘텐츠처럼 말이죠.
<인스타노블> 관련기사 : 글자 콘텐츠, 뉴미디어 시대의 벽을 뚫다. Part 1
fromA comments
기사에서 지금의 현상을 '천편천율'이라는 한 단어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요즘 미디어들이 지적인 콘텐츠들을 너무 흥미 위주로 담아내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쉽고 재미있게 시사 뉴스를 설명해주는 '쥐픽쳐스' 사례를 보면서 젊은 세대를 겨냥해 친절함을 갖춘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양한 보기들이 늘어가는 만큼 자신의 취향과 이해도에 따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 스토리 갬성 모노폴리언 (박**/ 30대 여)
자투리 문화 또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는 시대 상황에 발맞추어,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특별히 기사를 통해서 다음 2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동일한 콘텐츠라도 어떤 취향을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맛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브랜드의 정의가 통일된 하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는 표현 방식이다.
- 패셔너블 인텔리 쎄오 (강**/ 40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