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는 사진, 영화, TV, 컴퓨터 등의 매체를 미술에 적용시킨 예술로, 현대의 미디어아트는 단순히 예술의 범주에 머물러 있지 않고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내세우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는데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미디어아트가 있습니다. 바로 미디어파사드인데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 등을 투사하여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LED의 기술발달로 인해 최근 2~3년동안 빠르게 발달한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을 하나의 '광고판'처럼 활용하여 기업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디어아트가 국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SK T타워 미디어아트
[사진 : Art Center Nabi]
을지로에 위치한 SK T타워는 SK텔레콤이 기업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기획되었어요. SK T타워의 외관을 푸른색과 고객에게 인사하는 듯한 모습으로 제작하여 고객에게 인사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며, 저층부를 미디어아트와 건축 공간이 결합되어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는데요. 높이가 9m에 이르는 1층 실내와 건물 외부를 휘감아 돌아가는 띠 구조체를 영상을 통해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공간을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습니다.
서울스퀘어 미디어아트
서울스퀘어는 건물 전면을 통째로 미디어 아트로 꾸몄는데요. 약 4만2000개의 조명으로 이루어진 외벽은 가로 99m, 세로 78m의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매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여름에는 오후 8시부터 매시 정각부터 10분동안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스퀘어는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인 서울역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스퀘어의 미디어아트는 건축물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도시의 얼굴, 공공조작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9년 리모델링 이전까지는 경직된 디자인으로 도시공간의 흉측한 외관으로 철거까지 고려되었지만, 리모델링 이후 긍정적인 평가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문화적인 파급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습니다.
갤러리아 백화점 미디어파사드
[사진 : 갤러리아 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은 2004년에 네덜란드의 유명한 건축 스큐디오 UN studio의 창립자인 벤 반 버클(Ben Van Berkel)과 함께 명품관의 외관을 리노베이션했는데요. 우리나라 미디어파사드의 시초로도 불리는 이 작업은 기존 콘크리트 구조에 4330개의 디스크를 부착해서 낮에는 은은한 펄 느낌의 파사드를 연출하고 밤에는 LED 조명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LED 갤러리
금호아시아나 본관인 메인타워에는 가로 23m, 세로 91.9m의 LED 갤러리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총 6만 9000개의 LED소자가 사용된 LED 갤러리는 매일 밤 4시간씩, 매주 5개의 영상작품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LED 갤러리는 '뒷면이 더 아름다운 건물' 짓고자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는 문화기업을 기향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덕수궁과 시청 쪽에서 잘 볼 수 있어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LG CNS 상암 IT센터 미디어 보드
[사진 : LG CNS]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및 해외지사의 모든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인 LG CNS 상암 IT센터는 건물 외관에 모자이크 방식의 미디어 보드를 설치했는데요. LG CNS 상암 IT센터가 위치한 DMC지구는 첨단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입주하는 건물에 미디어 보드를 설치하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설치된 미디어 보드는 기존의 상업광고 위주의 옥외 광고시스템과 달리, 미디어 아트적 디자인과 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 및 운영되고 있습니다. LG CNS 상암 IT센터의 미디어 보드는 성장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대형 스크린을 하단에 배치하고 상승하는 이미지의 모자이크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