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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접근과 해석이 있는 인터랙션 디자인

    2017-10-18

    Core 77 Design Awards 수상작 - Interaction Award

    “인터랙션 디자인 - 물질적, 아날로그적 접근과 새로운 해석”


    수상작 1. Blink: A language of love through light

    수상작 2. BioDesign Studio

    수상작 3. The Internet Phone

    인터랙션 디자인에서(Interaction Design) ‘인터랙션(Interaction)'이란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제품, 서비스 간의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디자인과 사용자가 만나는 접점을 만들어 의도하는 바를 잘 전달할까?’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된 분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인터랙션 디자인이 인간과 컴퓨터 혹은 기술간의 상호작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의식하지 않고 접촉하는 분야 중 하나이다.

    [Photo : Core 77 Awards]

    인터랙션 디자인의 간단한 이해를 위해 앞서 소개했던 포스팅의 Core 77 Design Award Interaction Design 수상작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수상작들은 여러 디자인 이슈들을 그들만의 접근과 감성으로 풀어내어 호평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무형의 개념을 감성적 소구나 사용자에게 익숙한 과거의 감성 혹은 물질적, 참여적 콘텐츠로 명확하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을 통해< Core 77 Design Awards> Interaction Design 부문 수상작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선정기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 Blink: A language of love through light – Overall Winner

    관련정보 : Blink: A Language of Love through Light


    “The Simple truth is, love heals”

    “아주 간단한 사실은, 사랑이 치료해준다는 것이다”


    Interaction Design 일반인 Winner부문을 수상한 Blink는 치료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 일상적 삶과 분리되어 지내야 한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은 치료와 회복에도 좋지 않으며 실제로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때 더욱 빨리 치료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수상 팀인 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는 이러한 접근을 바탕으로 서로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감성적 디바이스를 디자인하였다.


    Research, 사람을 먼저 생각하다

    디자인에 앞서 클라이언트(RMHC)는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일을 겪을 때 종종 말이 없어진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 또한 생각보다 힘들다는 점에도 무게를 두었다. 만약 힘들게 말로 전하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어떨까?

    [Photo : Core 77 Awards]

    Design, 감정을 공유하는 경험

    Blink는 작은 구 형태의 기계이다. 물체와 맞닿거나 제스쳐에 의해 색이 변하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서로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예를 들어 초록색은 “안녕”, 파란색은 “잘자”, 분홍색은 “사랑해” 등의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외에 서로 정해놓은 색과 메시지로 시각적, 감성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속적 접촉과 제스쳐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며 기계에 감지된 흔들림이나 두드림이 3G 안테나를 통해 메시지로 전달된다.

    [Photo : Core 77 Awards]

    해당 수상작은 특정 상황에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감정과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하였다. 더불어 편의성, 경험 등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하여 디바이스와 사용자 그리고 환경 간에 성공적인 인터랙션을 이끌어냈다.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가족들과 가깝게 있도록 느끼게 하는 미션을 최소한의 조작과 형태 그리고 최대한의 효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2. BioDesign Studio – Runner up

    관련정보 : BioDesign Studio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하며 배우는 최초의 생명공학 인터랙션 디자인


    바이오디자인 스튜디오(BioDesign Studio)는 복잡한 생물학과 생명공학을 디자인으로 풀어내어 참여자들이 스스로 생물학 분야에 접근하고 대중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유형적인 방법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생명의 기본 요소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으며, 직접 과학자가 되어 DNA를 살아있는 박테리아에 접합하고 DNA에 따라 박테리아 집단이 어떤 색으로 변하는 지 볼 수 있다. 또한 유전부호를 대표하는 블록을 사용하여 디지털 환경 속 세포들이 다른 생명체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체험한다. 만약 경험자가 세포를 성공적으로 디자인했다면 생명체가 살아남는 약간의 유희도 더해졌다.

    [Photo : Core 77 Awards]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 경험적 지식을 전달

    생물학, 생명공학은 가까운 미래에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다가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바이오디자인 스튜디오는 생명공학 같이 복잡하고 광범위한 분야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상호작용하게 만든 최초의 전시이다. 또한, 생물학과 일반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경험과 물질적 디자인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전시 프로그램은 생물학의 근본적인 요소들을 알 수 있는 ‘Living Colors Lab’과 각각의 세포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알 수 있는 ‘Pattern Design’, 방문객들 스스로 생명체를 디자인하는 ‘Creature Creation Sta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내용과 구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는 점은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에 있다.

    기존 시각적 전시에서 벗어나 참여자가 제작하고 디자인하며 어려운 개념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인터랙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더하여 디지털 콘텐츠와 물질적 경험의 융합도 주목을 받았다. 스크린 내에서 이루어지는 인터랙션이 아닌 실제 모형을 손으로 끼우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오는 재미와 기억이 전시를 더욱 기억에 남도록 만들어준다.

    [Photo : Core 77 Awards]

    인터랙션 디자인에서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는 디바이스 이외에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물질적 요소가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인터렉션 디자인이 디지털과 사용자와의 접점 형성에 더욱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목 받는 콘텐츠들은 디지털과 사용자를 연결시켜줄 수 있는 직관적인 매개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넘쳐나는 무형의 콘텐츠를 익숙한 것에 담는다던가 직접 만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더욱 편안하고 안정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3. The Internet Phone – Student Winner

    관련정보 : The Internet Phone


    “익숙한 것에 보이지 않는 것을 더해 재미를 꾀하다”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무형의 것들을 어떻게 하면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까? Core 77 Interaction Award 학생 수상작인 이 작품은 로터리식 전화기를 사용해 스크린 없이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실체가 없는 무형의 과정을 만질 수 있는, 익숙한 디바이스로 재치 있게 풀어내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뉴스를 읽고 비디오를 보거나 SNS 활동을 하는 미스터리한 블랙박스와 같다. 같은 맥락으로 인터넷이 사실상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대부분의 상호작용이 무형의 브라우저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이 유형으로, 이해 가능하도록 만들어 진다면 어떨까?



    통신의 귀화, 21세기 인터넷에서 20세기 전화기로

    The Internet Phone은 사용자들이 일련의 과정을 더욱 쉽게 경험하도록 돕는 디바이스로 로터리식 전화기를 선택하였다. 로터리식 전화기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인터페이스의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인터넷이 작동하는 복잡한 과정을 뒤집는 상징적 의미의 기계이기도 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Article, Developer, Incognito, History 등 각각의 다른 토큰을 전화기에 끼우고 전화기를 들면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진 목소리가 “인터넷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웹사이트 번호를 눌러주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이후 원하는 웹사이트의 IP주소 12자리를 입력하면 웹사이트의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치 과거로 돌아가 상담원에게 자신이 알고 싶은 내용을 물어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디자이너는 이렇듯 간단하고 흥미로운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인터넷 프로세스에 대한 신비감을 없앴다. 더불어 로터리식 전화기의 부품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조립하여 각각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토큰을 직접 개발하였다.

    유형의 것을 무형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당연시 되는 시대에서 The Internet Phone은 신선한 시도로 다가온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인터페이스에서 우리가 느꼈던 편안함이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과정의 기술과 접목되어 색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똑같은 콘텐츠를 경험함에 있어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는 디바이스나 제공되는 인터페이스의 변화에 따라 사용자의 경험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재치 있는 수상작이라고 생각된다.



    소개한 3가지의 수상작들은 모두 실체가 없거나 복잡한 개념을 쉽고 친숙하게 바꾸어 전달하고 있다. 유형의 것들이 무형으로 그리고 다시 유형으로 변화되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만질 수 있고 스스로 조작할 수 있음에 더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슈에 대한 세심한 고민을 쉽고 재치 있게 또는 감성적으로 풀어내어 사용자에게 다가간다면 모두가 사랑하는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을까?


    ☞ 참고사이트

    Why is interaction Design? (interaction-design.org)

    Core77 인터랙션 디자인 어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