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비영리단체의 모금 활동에도 온라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관에서 온라인을 통한 모금 활동을 다양하고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M+R Benchmarks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온라인 모금 활동은 2014년 대비 13%증가하였고 증가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 온라인 기부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에서는 2009년 부터 시작한 DONATE-A-MEAL 캠페인은 인터랙트한 사이트를 통한 기부 방식으로 주목받은 적이 있는데요. 사이트를 접속하면 아이들이 빈 접시를 들고 줄을 서있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이들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빈 접시에 음식을 올려놓으면 다음 아이가 빈접시를 들고 앞으로 나오는 방식입니다.
이 캠페인이 자신들의 사이트를 통한 모금 활동인 반면 근래에는 온라인 쇼핑몰 속으로 들어간 모금 활동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바구니에 기부를 더하다_Add to Cart->Aid to Cart
온라인 쇼핑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꼭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여러 상품들을 둘러보고 장바구니에 넣는 것이 하나의 기쁨이기도 한데요. 이 장바구니 넣는 쇼핑 과정에 직접적으로 들어간 모금 활동 시도가 있었습니다. 콜롬비아의 푸드뱅크(Food Bank)인데요. 푸드뱅크는 영양부족으로 고통받는 8만 여명의 어린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주기 위해 모금을 하는 기관입니다. 영양부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웹사이트를 통한 모금은 부족하였고 온라인을 통한 모금을 늘리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온라인쇼핑몰(Exito.com;콜롬비아 대표 소매점)에서 Add to Cart(장바구니 담기)의 Add의 철자 하나만 바꾸면 Aid가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빈 접시의 가격이 5달러인데 50센트를 더하면 시리얼이 들어 있는 접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토스트기의 경우 53달러이고 토스트기에 식빵이 들어있는 상품은 53달러 50센트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제품 사진을 그대로 복사해서 음식이 들어있는 사진으로 한장 더 만들어 기부 옵션을 더한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50센트를 더해 제품을 구매하면서 결식 아동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부도 함께 하는 것이죠. 이 캠페인으로 40톤 이상의 음식을 영양결핍으로 고통받는 수백명의 아이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점심을 기부하다_Donate my lunch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유사한 기부 캠페인이 시도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쇼핑몰 속으로 들어간 기부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해주는 기관에서 해가 떠있는 시간에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에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라마단 기간 중 낮에 온라인쇼핑 활동이 평상 보다 84% 증가한다는 데이타를 이용해 캠페인을 계획하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소비자들의 쇼핑 활동을 온라인 기부로 전환시키는 것인데요.
온라인 쇼핑몰에 가상의 레스토랑으로 입점을 합니다. 다양한 점심 메뉴를 구성하고 온라인메뉴판 이미지를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고 영향력있는 블로거나 SNS사용자들의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쇼핑몰 내 입점한 가상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평상시 온라인 쇼핑을 하듯이 결재를 하면 기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고 받아보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그대로 유지시켜주기 위해 점심기부를 한 사람들에게는 위와 같은 THANK YOU 스티커를 보내줍니다.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한 시도였음에도 1,600개의 런치 메뉴 기부가 이루어졌는데요. 이 수치는 전년 라마단 기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