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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컴캐스트'

    2017-08-25

    누구나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 'COMCAST Cares Day'


    "이제 기업의 사회책임활동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Philip Kotler>

    [Photo : Wrex]

    “사회적·환경적 책임(CSR)”

    미국의 세계적인 비즈니스 매거진 포춘(Fortune)에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선정하는 9가지 요소 중 하나다.


    500대 기업의 대다수가 경제·사회·환경적 성과 및 기업지배구조의 내용이 담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주주의 이익과 무관하거나 기업 헌장에 명시되지 않은 사회공헌 활동을 법으로까지 금지시켰던 50년대 이전의 과거와 비교해보면 장족의 발전 혹은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및 공급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존재다. 생산 활동과 이윤 추구로 바쁜 기업들에게 언제부턴가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들은 책임에 대한 중요성에 무게를 두는 표준화 작업에 힘을 실었고 2010년 11월의 첫날,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국제표준 ‘ISO 26000’을 공표하게 된다. 기업의 활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책임을 이행하는 공적 규정이 세워진 것이다.


    사회적 책임, 그 안의 사회공헌활동

    사회적 책임이란 의무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과제를 내주었다.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고 영업활동으로 얻는 이익을 지역 공동체나 사회에 투자하는 등 사회공헌, 윤리경영, 환경경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다. 흐름에 편승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책임을 이행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한 기업은 영업 지역의 커뮤니티에 밀착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컴캐스트(Comcast)의 ‘컴캐스트 돌봄의 날(Comcast Cares Day, 이하 CCD)’가 오늘의 주제다.


    세계 최대 케이블 TV, 방송 회사인 동시에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는 1999년 6월에 비영리기구 지원 단체를 목적으로 하는 컴캐스트 재단(Comcast Foundation)을 설립했다. 자원봉사, 디지털 문맹 퇴치, 청소년 리더십 배양 프로그램을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총 누적액 2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지만, 그들은 비슷한 유형의 봉사 활동을 펼치는 기업들과의 차별성이 필요했다.

    당시 미국 케이블 시장을 양분하던 미디어 기업 타임 워너(Time Warner)사도 본사가 위치한 뉴욕을 중심으로 예술계와 전미장애인 연합회, 비영리 교육기구에 적극적인 지원과 봉사 참여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컴캐스트는 그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계획했다.


    "Make change happen"

    그렇게 도입된 것이 2001년에 시작된 ‘컴캐스트 돌봄의 날(Comcast Cares Day 이하 CCD)’ 제도였다. 미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간 자원봉사 행사인 CCD는 해마다 열린다. 컴캐스트 임직원 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 커뮤니티 파트너까지 함께 어우러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사 매체를 이용해 자원봉사자 상시 모집까지 광고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장벽을 낮췄다.



    CCD 2017의 경우 총 21개국에서 임직원을 포함한 10만 8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930개 이상의 공원, 학교, 해변, 노인센터 및 기타 복지 기관에서 봉사하는 기록을 세워 다수 매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80만 명이 넘는 임직원과 시민들이 7,700개 프로젝트에서 최소 5백 만 시간의 봉사를 자원했다.

    지금까지 열렸던 CCD에서는 극소수를 제외하곤 특별히 어렵거나 특출난 프로그램이 없었다. 다만 케이블 기업답게 본사가 위치한 필라델피아와 컴캐스트 서비스가 제공되는 폭넓은 지역을 기반으로 환경보호와 소외,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봉사 형태로 구성됐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컴캐스트 임직원과 시민들이 ‘Comcast Cares Day’라고 써진 녹색 티를 입고선 이웃을 돕고, 벽화로 학교를 장식하고, 꽃과 나무를 심고, 놀이터를 수리하고, 음식을 나눠주고..

    평범한 자원봉사지만 공통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시민과 임직원이 함께했을 때, 기업이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심리적 접근도는 훨씬 높아진다. 바로 얼마 전 역대 최다 자원봉사자 참여를 기록했던 CCD 2017의 지역 두 곳을 소개한다.


    사례 1. Hartford, Connecticut

    [Photo : Jessica100, Community Contributor]

    미국 코네티컷 주의 하트퍼드(Hartford)에 컴캐스트 임직원, 가족, 친구들 4백 여 명과 하트퍼드 출생 주 상원의원 더그 맥로리(Doug McCrory), 컴캐스트 케이블 CEO 데이브 왓슨(Dave Watson)이 찾아갔다. 봉사 방문에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의 온라인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에 자원봉사자 모집 글도 여러군데 올렸다. 이렇게 모인 그들이 그 날 ‘변화를 일으킬’ 곳은 하트퍼드의 Sarah J. Rawson 초등학교.

    하트퍼드 지역의 그린 커뮤니티와 연계해 초등학교 곳곳에 녹색 식물들을 심어 친환경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야외 공간을 조성하고, 아이들을 위한 DIY 가구를 만들었다. 붓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은 벽화를 그렸다.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그림을 그리며 누구나 일일 교사가 되어준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추구하는 만큼, 자원봉사자에게 하루종일 함께 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봉사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할 때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봉사할 수 있다.


    사례 2. Philadelphia, Pennsylvania

    컴캐스트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 주의 필라델피아에서는 임직원과 시민 5500여 명의 힘이 지역 커뮤니티들과 합쳐졌다. 50개의 학교와 공원를 비롯해 ‘Shane Victorino Boys & Girls Club’ 내외부를 청소, 도장, 수리했다. CCD 자원봉사 활동으로 인해 클럽은 아이들을 위한 중학생 대상 로봇 프로그램과 에술 및 공예 분야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의 재탄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거주민과 지역 밀착형 봉사의 특성을 살린 사례로 몇 가지가 더 있다.

    - Spokane, Washington : Newman Lake

    뉴먼 호수 보호지역 근방 300 에이커에 나무 심기

    - Nashville, Tennessee : Adventure Science Center

    과학 센터 주변 거리와 골목 청소, 지구의 날 교육 행사 참여

    - New York, N.Y. : Chinatown Manpower Project

    소규모 자원봉사자의 전문 기술 활용으로 차이나타운의 청소년 및 성인의 경력, 전문성 개발 지원, 이력서 첨삭 지도하는 직업 프로보노 봉사

    - Holland Park, England : Ecology Centre Forest School

    공원 조경 조성 및 교내 수리, 아이들과 야외 놀이 및 학습을 통해 정서적/육체적 발달 장려

    오늘날 분야를 막론하고 어느 시장이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곳은 없다. 게다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보다 고차원적인 사회적 공감대가 대내외적으로 형성되면서, 경제적 성과만으로 기업이 올라설 수 있는 자리는 분명한 한계점을 갖게 되었다. 얼마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지가 기업의 역량이자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모두를 아우르는 참여형 자원봉사

    컴캐스트는 자사의 강점을 사회적 책임과 활동에 활용해 CCD를 만들어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케이블/인터넷 업체란 수식어에 걸맞는 엄청난 직원 수와 넓고 깊게 분포된 서비스 지역 커뮤니티로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이 가능했다. 또한 자신들의 매체와 광고력으로 CCD에 “누구나” 함께 할 것을 알리고 임직원들에게는 가족과 친구들을 마음껏 데려오도록 했다. 자격이나 소속감은 중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 ‘우리 누구나’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중점이다.


    개인의 자발성과 자유, 지역 사회를 존중한다는 것

    CCD는 시작과 끝을 의무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인 자원봉사 행사와 달리, 미국 특유의 정서인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베풀고 싶은 만큼 베풀다 원할 때 부담없이 집에 가면 그만이었다. 덕분에 시민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어렵잖게 참여할 수 있는, 심리적 장벽이 낮은 단일간 대규모 자원봉사 행사로 자리잡았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지역 선정, 그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는 자사 임직원들과 시민들,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사회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자원봉사도 한몫했다. 자신들의 힘으로 지역에 실제적인 사회공헌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지역사회의 유대감,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신뢰감 등이 동시에 제고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성공적으로 이행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이점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비판이 감소하고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구축돼 구매 의도가 증가한다. 브랜드의 이미지와 명성이 제고되니 타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도 될 것이고, 자연히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수월해진다. 기존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해 애사심과 사기 증진에도 좋다. CSR에 충실하면 정부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뀔테고, NGO나 지역사회, 환경 운동가들의 우호적인 관계로의 개선도 가능해질 것이다.


    사회적 이익과 기업의 이익이 모두 충족해야 한다

    물론 사회공헌활동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점을 취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책임의 형태는 사회적 이익과 기업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하는 사회공헌활동이어야 한다. 단순한 공익적 활동보다 부수효과를 얻는 전략적인 공헌 활동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천편일률적인 보여주기식 봉사활동, 소극적인 일회성 기부, 단편적인 마케팅 차원에서의 이벤트성 사회공헌활동들은 기업과 봉사 수혜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지 못한다. 자사가 가진 역량과 특성을 토대로 기업의 장점을 살린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발해야 수혜자와 공급자, 사회 모두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