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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샷을 남겨라. SNS로 살펴본 각양각색 포토존

    2017-04-06

    "20대는 하루 1.46번 SNS에 ‘인증샷’을 올린다."

    (출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포토존, #데이트, #연인, #망원동, #미술관, #카페, #분위기, #인생샷, #페스티벌, #스타필드, #여행

    먹는 것, 입는 것, 구입한 것, 다녀간 곳, 만난 사람, 그 무엇이든 핸드폰 카메라의 피사체가 된다. 어디 20대 만의 얘기겠는가. 자신의 경험을 인증하고 SNS에 기록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증샷을 부르지 못하면 망한다’는 농담 섞인 얘기 속에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기 위한 공간엔 보다 더 새롭고 크리에이티브한 포토존이 매번 등장하고 있다. 잘하면 ‘인생샷’을 건지겠다 싶은 요즘 ‘포토존’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Photo : ssong_ah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자동인증, ‘네온사인’ 포토존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나래. 그녀는 새 집으로 이사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나래바’를 새롭게 단장했다. 고급 바 못지 않은 분위기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는데, 그 중심에 ‘네온사인’이 있었다.

    네온사인은 나래바 뿐만 아니라 최근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카페, 맛집, 주점, 의류매장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의 집이나 방에 설치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1인 가구나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있고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위해 네온사인 DIY 키트도 판매되고 있다.


    [Photo : 박나래 인스타그램]


    복고와 함께 돌아온 네온사인

    네온사인 인기는 ‘복고(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지금보단 없이 살았어도 행복하고 살기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네온사인은 97년 IMF 이전에는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였지만,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복고 바람을 타고 부활했다. 2014년 무한도전 ‘토토가’와 2015년 ‘응답하라 1988’도 비슷한 맥락이다.


    20세기 네온사인, 아트네온(Art+Neon)으로 진화하다.

    기존 네온사인의이미지는 현란하고 다소 촌스러운 모습이지만, 2010년대 핫플레이스 포토존의 네온사인은 간결한 문구와 하트, 화살표 등의 모형 하나만으로 심플하게 제작하는 게 트렌드다. 다양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지만, 눈을 피로하게 하는 강렬한 색은 좀처럼 쓰지 않는다. 오히려 은은한 빛을 돌게 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작가가 원하는 대로 형태를 만들 수 있고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퀄리티로 '아트네온(Art+Neon)'이라고도 불린다.


    평범한 벽, 배경이 되다. '감성카피' 포토존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은 계절마다 오가는 이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때론 한 줄 문장이 한 권 책보다 마음에 더 오래 기억된다. 이처럼 감성적인 문장으로 인증샷족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공간이 많아졌다. 주로 벽이나 현수막, 간판 등에 한 눈에 읽을 수 있을 문장을 새긴다. ‘보고 싶다’ ‘예쁘다’ 등, 긍정적인 단어가 많고, 길이가 짧은 만큼 임팩트있고 여운이 남는 문장이 많다.



    필터없이도 화사함이 가능하다. '조명' 포토존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여성일 것이다. 여성들은 얼굴이 화사해보이는 소위말해 ‘뽀샵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SNS에 올리기전에 따로 보정 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니 땡큐다. 그녀들을 망부석으로 만들고, 연신 셔터를 누르게 하는 포토존의 비결은 다름 아닌 ‘조명’이다. 조명 앞에 서면 어두웠던 피부톤이 살아나고, 조명에 반사된 눈동자는 마치 컬러렌즈를 낀 것처럼 보인다. 의류 매장에 있는 거울이라면 신체를 더 길게 보여주어 몸매 보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실루엣 조명' 포토존

    어두운 조명을 활용해 실루엣만 나오도록 찍는 그림자 포토존도 근래 많이 보인다. 주위 시선 때문에 하기 부끄러운 입맞춤 포즈 등을 할 수 있어 커플에게 인기만점이다.


    [photo : star__91 인스타그램]


    아이와 어른, 남녀노소 모두 선호하는 '대형' 포토존

    사람들은 전에 본적없는 거대한 무언가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더불어 보기 좋고 예쁘기까지 하다면 사진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형 포토존은 주로 만화 캐릭터 · 인형을 크게 만들어 놓은 곳이 많다. 카카오/라인 프렌즈샵이 대표적이며,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대형쇼핑몰, 복합문화공간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자신보다 몇 배나 더 큰 인형 앞에서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엔 여의도 IFC몰에서 실제 벚꽃으로 착각할 만큼 큰 대형 나무를 실내에 들여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 포토존도 실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는 하이퍼리얼리즘이 대세인가.



    포토존의 불문율, '체험' 포토존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건 포토존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참여, 체험, 경험이 마케팅 화두가 된 지 이미 오래됐지만, 여러 성공 사례를 통해 그 효과성이 입증되었고, 지금도 가장 매력적인 포토존이다. 유행에 상관없이 이러한 포토존이 계속 보인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트릭아트 전시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것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그림이나 예술작품의 일부가 되는 체험은 언제나 색다르니까.


    연인들이 좋아하는 포토존? 여자친구의 선택에 달렸다.

    연인에게는 세상 모든 곳이 포토존이겠지만, 여자친구의 성향, 취향,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포토존이 달라진다. 물론 요즘은 남자들도 사진찍고 포즈잡는 것에 거부감이 없지만, “우리 저기서 사진 찍자!”라고 외치는 사람은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일 때가 많다. 그래서 일까, 연인들이 주로 사진찍는 포토존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여성 취향에 가까운 것들이 많다. 꽃이 많고, 색감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있는 것 등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전매특허, 명불허전 포토존이 있으니 바로 ‘하트’ 포토존이다. 친구나 가족끼리는 하트가 있는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연인들은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하트 포토존은 연인들이 많이 오는 꽃 축제나 빛 축제, 데이트 명소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포토존은 단순히 주목받거나, SNS업로드를 위해서가 아닌 일상을 떠나 휴식을 취하러 온 사람들에게 신선한 재미,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다. 평범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내 일상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