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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문화예술교육"

    2017-04-27

    "예술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이웃을 자신의 지역을 사회를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토니 쿠시너(Tony Kushner)>



    문화예술이 필요한 이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브라질의 수도 리우데자자네이루. 세계 3대 미항으로 아름다운 야경과 대형 예수상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화려함 아래 숨겨진 파벨라(빈민촌)는 단순히 가난한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 아닌, 총기사건, 마약, 조직범죄, 매춘 등 사회의 모든 절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정부도 해결 못한 파벨라는 MTV 힙합 다큐멘터리 촬영차 브라질을 방문했던 네덜란드 두 청년 예술가에 의해 변하기 시작합니다. 두 청년은 악명높은 파벨라 중 하나인 'Vila Cruzeiro' 에서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빈집을 아름다운 색으로 채우는 <파벨라 페인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금이 쫙쫙 가있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회색 빛 콘크리트 둘러쌓였던 마을에 다양한 색과 그림 등 예술로 물들여놓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Photo : Favela painting project]


    지역주민이 함께한 <파벨라 페인팅 프로젝트>

    단순히 <파벨라 페인팅 프로젝트>로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끝났다면 이렇게 회자되지 않았을 겁니다. 두 예술가는 벽화그리기에 앞서 예술작업에 관심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안전교육과 페인팅 교육을 실시합니다. 교육은 체계적인 커리큘럼 하에 진행하였으며, 마을 전체 디자인선정부터 페인팅까지 모두 함께 고민하고, 지역 노동력으로 외부 인력없이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해 만든 형형색색 생기넘치는 마을은 절망으로 가득찬 공간에 희망을 가져왔고, 실제 범죄율도 25%로 줄어들었으며, 화가라는 새로운 꿈을 갖는 아이들도 생겼고 다른 지역 빈민촌도 예술을 통해 바뀌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예술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이 이웃을 지역을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이제는 "문화예술교육" 이다.

    우리는 "문화예술 없이도 살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접한 문화예술의 미적 경험은 각자의 색깔과 아름다움을 펼쳐내고, 세상을 바꾸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이란? 문화예술의 본질적 가치인 예술성과 심미성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 올바른 인성, 문제해결능력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입니다. 즉, 예술을 매개로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 수준과 역량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지금까지는 교과 학습성과로 능력을 판단했지만, 우리가 살아갈 가까운 미래는 문화예술을 통한 개인별 독특한 경험이 문제해결능력과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으로 발현돼 장기적 차원에서 세상을 바꾸는 역량으로 중요해질 것입니다.

    더욱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은 어린시절부터 문화예술을 친숙하게 즐겨, 사회에 나가서도 꾸준히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더욱 중요합니다. 오늘은 교육선진국이라 불리는 해외국가들이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Photo : arteachive]


    사례1] 이탈리아 "전통을 살리되 현대적 감정을 입혀라"

    이탈리아는 유럽 르네상스의 시발점으로 지금도 오페라, 현대미술, 영화, 디자인 등 서양문화예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어느나라보다 과거문화와 예술을 아끼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미술교육"

    이탈리아는 교육이 개인 경쟁력의 원천이자 국가 경쟁력의 바탕으로 '복지'라고 생각하여, 학생들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위한 미술교육을 강조합니다. 미술교육과 인간관계, 조형, 건축, 문예, 음악 모든것을 연결하여, 유치원부터 미술을 통해 교육을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게 하고, 미술을 활용해 틀없이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존중합니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 미술관, 건축물, 벽화를 직접 보고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을 입체적으로 펼쳐봅니다. 덕분에 이탈리아인은 미술을 전공 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패션과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나타내는 표현력이 풍부합니다.


    [Photo : vmfa]


    사례2] 프랑스 "사회문제, 문화예술교육으로 풀다"

    프랑스는 문화예술이 청소년의 정서함양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일찍이 깨닫고 공교육에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해온 국가입니다. 1980년대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정규수업에 추가한 후 극장,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으로 교육공간을 확장하였고 덕분에 예술과 공학, 건축, 언어, 자연 등 융합교육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2000년, 문화예술교육수업 'PAC(Project artistique et culturel)을 일반학교수업에 편성하면서 문화예술교육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요. 30년간 문화예술교육을 이어온 프랑스의 학생들은 문화예술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행정가와 예술가가 간극없이 교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관련기사 : 파리,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arte365)


    [Photo : filcker]


    문화예술교육의 키워드, '평등', '다양성', '협력'

    프랑스 문화예술교육정책은 '평등', '다양성', '협력'을 중시합니다. PAC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주로 이민자출신 가정, 문화사각지대의 아이들, 장애인, 소수자를 위한 문화적 혜택에 맞춰 진행하며, 미디어아트, 무용, 연극, 사진, 음악, 영화,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도록 배려합니다.


    연극아뜰리에

    "위인을 주제로 연극수업을 했는데, 정규수업을 버거워하던 학생들이 연극이라는 표현방법으로 개인의 의사가 존중받자 집중력과 용기를 얻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기관 '움직임과 이미지의 집'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교육현장과 예술가, 문화예술 유관 기관이 연계하여 사진, 연극, 영상, 비디오아트 등 예술분야를 선택해 특정 주제를 탐구하는 교육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예술현장에서 예술가를 만나고, 주제를 탐구하며 직접 예술작품을 기획하고 창작하는 예술가이자 메이커입니다.


    글로브 노트

    "바이올린을 켜지 않아도, 첼로 연주를 하지 않아도 누구나 음악가가 될 수 있다." 글로브노트는 소외계층 어린이의 창의력, 인성개발 목표로 음악으로 문화간 소통과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입니다. 10명의 공대생이 브라스밴드를 결성해 음악의 열정과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10개월간의 여정을 진행했는데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태국, 캄보디아, 인도, 케냐, 탄자니아를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각 국가 문화예술 소외 지역을 찾아 아이들에게 리듬을 가르치고,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며 자신감을 불어주고 돌아왔습니다. 더불어 지난 여정을 사진, 동영상으로 기록해 세계 곳곳 아이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Photo : The First]


    사례3] 핀란드 " 문화예술 전문기관 주도, 다채로운 교육환경"

    세계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나라로 알려진 핀란드. 다른 교육과 연계한 '창의성 인성교육'을 필수과목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정부주도가 아닌 각 학교 자율로 커리큘럼을 짜고, 전문기관이 운영합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을 당연한 가치로 인식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예술교육 전문기관과 협력 "아난탈로 아트센터( Annantalo Art Center)"

    많은 나라에 교육의 표본이 되는 핀란드의 예술교육은 지역예술센터인 '타이카람푸'간 네트워킹 중심입니다.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타이카람푸 중 한 기관으로 아트센터는 전문예술가 양성이 아닌 학생들이 전문예술가와 같은 수준의 환경과 경험을 공유하며 예술정신을 전달합니다. 모든 아트센터의 지향점은 "전문적인 악기, 재료가 갖춰진 환경에서 진지한 예술창작을 경험할 수 있는 일상과 다른 전문공간"입니다.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50명의 현직 예술가가 프리랜서로 각자 맞는 시간에 커리큘럼을 개설합니다. 예술가는 자격증이나 교육 없이, '함께 나눈다'는 자세만 있으면 됩니다. 성과와 교육의 틀을 두지 않는것은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맘껏 표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Photo : kauniste tumblr]


    사례4] 영국 "문화예술교육에서 미래인재를 찾다."

    영국은 1998년 '창의영국' 국가슬로건을 들고 문화와 창의성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을 아동과 청소년의 창의성 개발, 학교와 예술가를 연결하는 "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 CP(Creative Partnership)"로 제도화했는데요,

    CP는 박물관, 미술관 같은 문화예술기관과 건축가, 과학자, 음악가, 미술가 등 예술가를 학교와 이어주는 중계자로 각 학교에 적합한 프로젝트 기획과 프로그램 선택에 조언을 두며 문화예술교육을 풍성히 만들고 있습니다.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교육하는 문화예술은 전시작품 감상과 사회·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같이 소개해주는 시간입니다. 이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깊고 다양한 시선을 느끼고, 폭넓은 작품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여 장벽을 낮추고 문화예술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테이트 서킷 프로젝트

    테이트 서킷 프로젝트는 영국의 유명한 테이트모던 현대미술관의 문화예술교육입니다. "젊은 세대와 미술관 잇기'를 슬로건으로 15~25세를 대상으로 갤러리와 미술관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지역예술가와 연계하고 교육콘텐츠도 기획하여 기존교육과 다른 차원의 예술경험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통 1일 단기 프로그램으로 클래스를 운영하며, 은퇴한 교사와 대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운영시스템을 안정화하였습니다. 현업예술가와 만남의 시간, 감상 & 창작 프로그램, 미술관 전시작품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프로그램 등 현대미술과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개인 혹은 학교차원에서 수시로 클래스 신청이 가능합니다

    장기 프로젝트는 지역 학교와 파트너쉽을 맺는데요. 그 중 8주간 운영했던 "Looking For Change"는 예술가와 미술대학 교수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주제선정, 창작활동, 심도있는 토론, 작품전시까지 경험하며, 모든 과정을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자신이 만든 작품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더불어 작품을 보는 해석능력까지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관점을 터득합니다.



    사례5] 미국 "다양한 계층의 문화예술격차를 문화예술로 연결하다."

    미국 문화예술교육은 다민족국가의 화합을 목표로 다원주의와 문화예술 향유층과 비향유층의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핀란드와 비슷하게 국립예술기관(NEA : National Endowment Partnership)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며 지자체와 박물관, 미술관등 예술기관이 협력합니다. 더불어 민간기업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기부및 지원이 꾸준히 증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연결하기 (Musical Connection)

    음악으로 연결하기는 다양한 계층의 문화예술로 접근을 확장한 교육사례로 카네기홀의 음악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관계망 확장과 소외계층에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합니다. 그 중 '네온아트' 프로젝트는 16개 예술단체가 협력하여 뉴욕 보호관찰소의 청년을 대상으로 춤, 음악, 연극, 시각예술, 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해 예술경험 기회는 물론 대인관계와 사회활동, 정서발달에 큰 도움을 주었던 사례입니다.


    자장가 프로젝트 (Lullaby Project)

    자장가 프로젝트는 10대 미혼모를 대상으로 자녀와 엄마의 유대감을 높이고 부모의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보호소나 관찰소에 있는 10대 미혼모를 대상으로 아이를 위해 직접 곡을 작곡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그 과정에서 아이와 부모의 소중한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프로젝트 이후 참가자들이 작곡한 곡은 CD로 만들어 공유합니다.


    노인복지센터 (Council Senior Center)

    맨하튼에 설립된 이 복지센터는 노인의 사회적응과 즐거운 삶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을 연결고리로 또래들과 함께하며 외로움도 잊고 성취감도 느끼며, 가끔은 숨겨져있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해 뒤늦게 작품을 창작하는 노인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배우자나 자녀없이 혼자살거나 건강이 안좋은 분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한 반은 10명이하로 노인들의 신체적 약점을 배려하여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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