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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고객을 위해 변하다. '친숙함'과 '편안함'

    2017-05-09

    "흐름이 빠른 에스테틱,

    장기 방문환자가 많은 치과,

    주기적 방문이 이뤄지는 건강검진센터부터

    인테리어 변화가 시작된다."



    1. 친숙함을 전달하는 카페 이미지

    2. 편안한과 신뢰감을 주는 원목과 모던한 공간

    3. 문화예술 볼거리 제공하는 고급스런 갤러리

    4. 정서적 안정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그래픽 디자인



    가고싶은 병원의 공통 키워드

    '친숙함', '편안함'

    '병원'도 다른 직종과 마찬가지로 업종 또는 동일 분야 속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병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로 하얀 벽과 차가운 복도 그리고 코를 찌르는 알콜 냄새를 떠올린다. 병원은 무섭고 낯설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몸이 아파도 병원 문턱을 넘기 쉽지 않고, 장기간 입원환자들은 우울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병원도 그런 점을 느꼈고, 일하는 사람이 아닌 사용자를 배려한 공간변신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중 눈에 띄는 변화가 인테리어다.

    인테리어 변화를 꾀하는 초반 대부분 병원은 고급인테리어 노선을 선택했다. 화려한 조명, 세련된 대리석은 마치 대저택을 방문한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는 환자들이 이곳에 오면 고급진료,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느낌과 병원의 전문성의 신뢰를 쌓기에 적절했다. 하지만 몇 해가 지나면서 식상해졌다.

    병원 이미지에 민감한 직종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없어지는 에스테틱, 성형외과 같은 업종과 주기적 방문이 필요한 건강검진센터,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치과 등 이다. 손님들의 재방문율을 높여야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종부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병원 인테리어 트렌드가 변하기 시작했다.


    1. 친숙함을 전달하는 카페이미지

    여성을 위한 핫플레이스형 공간

    연세 탑 클리닉은 에스테틱 병원답게 주 고객층이 여성이다. 여성들이 늘 항상 친숙하게 다니는 까페처럼 인포메이션부터 딱딱하고 정형화 된 병원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요즘 트렌디한 철골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공장형 까페를 보는 것 같다. 들어서는 입구 또한 요즘 핫 플레이스에는 꼭 있는 네온 간판으로 세련된 병원의 이미지와 병원 이름을 한 눈에 각인시킨다. 밋밋할법한 천장에도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모든 진료실 문을 통유리 또는 문에 창을 내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인테리어로 병원의 신뢰감을 높인다.

    연세 탑 클리닉 공간사진(의정부) : http://bit.ly/2pW47By

    (브랜딩) : http://bit.ly/2ptGKg3

    뉴 연세의원 공간사진(논현동) : http://bit.ly/2qUySo0


    카페와 빈티지한 느낌의 치과

    화성에 있는 이 병원 또한 일반적인 병원 인테리어를 벗어나 또 다른 이미지의 빈티지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대기실을 얼핏보면 정말 까페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편안하고 친숙한 이미지의 의자와 테이블로 구성해놓았다. 치과의 차가운 인상을 줄이기 위해 대리석을 자제하고 나무와 벽돌을 사용하여 도시 속의 자연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또한 원목의 색감과 벽돌에서 나오는 따뜻한 이미지로 세련된 빈티지를 십분 표현하였다.



    2. 편안한과 신뢰감을 주는 원목과 모던한 공간

    모던함으로 편안함을 강조하다

    <안네데스크 로비>

    청담 베스트 센터는 모던함으로 장시간 건강검진을 받는 고객들에게 무엇보다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원목과 비슷한 색감의 가구들과 대리석을 이용하여 은은하면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라이빗 공간>

    검진 안내와 함께 고객의 프라이빗을 생각한 개인 공간도 마련하였다. 원형과 곡선등으로 인테리어 한 이 공간은 직선에서 주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였으며 높지 않은 파티션을 이용해 기존 대기실과의 자연스런 조화를 이끌었다.



    <진료실 복도>

    대기실에서 진료실로 이동하는 곳곳에도 사인물을 설치하여 대기시간이나 이동 중에도 고객들이 지루하지 않게하고 있다.



    <진료실>

    진료실은 인포 데스크와 대기실과는 다르게 좀 더 어두운 원목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감을 자연스레 부여할 수 있다.



    3. 문화예술 볼거리를 제공하는 고급스러운 갤러리

    치과 공간에 전시품으로, 꾸준한 변화를 주다.

    미 플러스 치과에서는 앤 갤러리라는 전시공간을 마련해 2011년부터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초기 공간 설계 당시부터 미술품 전시를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한 상업 인테리어 업자의 조사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업종의 병원은 인테리어를 소소하게라도 바꿀수록 재방문율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주 가는 곳이 지루하지 않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미 플러스 치과는 1-2개월씩 전시가 교체된다. 이런 점은 재방문율 높이는 인테리어 마케팅에 굉장히 적합하다. 고객들에게 진료와 치료의 개념이 아니라 이런 공간을 제공하여 작지만 문화생활의 공간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을준다.



    병원이기 전에, 문화공간

    창원에 위치한 댄 클리닉 또한 갤러리를 연상케하는 인테리어로 최근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미 플러스 치과와는 다르게 좀 더 어두운 컬러를 사용하여 조금 고급갤러리 느낌을 주었다. 댄 클리닉은 병원의 차별화와 퀄리티를 위해서 직접 해외 현지에서 작품을 공수해온다고 한다. 또한 조명이나 주변 소품들을 센스있게 배치하여 더욱 갤러리 모습과 흡사하게 연출하고 있다.

    댄 클리닉 공간사진 보기 : http://bit.ly/2qVjt7Q

    병원전문 인테리어 : http://bit.ly/2qUjxE7


    4. 정서적 안정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그래픽 디자인

    스페인 vall d' Hebron 대학병원의 어린이 종양 및 혈액센터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가 인테리어 했다. 요즘 해외 병원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컬러 인테리어를 뛰어넘어 그래픽디자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픽의 아기자기함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져다 주고 고통의 장소가 아닌 즐거운 환경으로 인식을 주고 있다.


    병원 컨셉에 따라 작은 그래픽 디자인들과 소품들로 하여금 친근한 이미지와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병원이 더 이상 어렵고 무서운 곳이 아니고 마치 놀이터 같이 친숙한 곳으로 느껴지게 한다.



    병원 인테리어의 변화 '친숙함'과 '편안함'

    병원 인테리어는 몇 년 전까지 자연주의, 휴머니즘 컨셉이 유행이었다. 식물을 소품으로 공간 곳곳에 배치하고 초록색 자연컬러를 가지고 인테리어 함으로서 병원에 들어서면 자체적으로 힐링받는 느낌을 주었다. 즉,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하지만 지금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는 '친숙함'이다. 딱딱한 병원 이미지와 부담스러운 고급화 이미지를 탈피하고 언제나 쉽게 방문하고 대기하고 치료받는 그 순간동안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머무르다 가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까페형 인테리어로 가볍게 차 한잔 마시면서 진료 상담을 받고 갈 수 있는 분위기 또는 개방형 인테리어로 병원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동선을 간소화하여 시간을 단축해 주는 인테리어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공간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강검진센터>

    건강검진센터 같은 경우에는 친숙함뿐 아니라 환자들이 오래 머무른다는 특이점이 있기에 편안함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색채도 편안함을 주는 파스텔 톤 또는 차분하고 은은한 계열의 컬러로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고, 곳곳에 스툴이나 장의자를 배치해 대기하면서 어디서도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복도마다 그래픽 디자인이나 사인물을 배치해 소소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몇몇 복층의 검진센터 같은 병원들은 윗층에 전시회장이나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여 병원을 통과해 올라가는 동선으로 인테리어 한다고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검진 받으러온 손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검진도 받고 문화생활도 제공하여 병원 또한 문화생활의 한 공간으로 인식을 주기 위해서다.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인테리어 지출비용으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간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는 인테리어를 자주 하기보단 병원의 조명 또는 액자나 쿠션 등을 이용한 소소한 소품변화로도 손님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점차 치열해질 병원 마케팅 시장에서 공간활용은 병원의 생존을 담보 할 정도로 비중이 커질 것이다. 병원에서 보여주고 싶은 느낌을 한 눈에 들어오게 표현하려 더 전략적이고 독보적인 컨셉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병원공간을 다른 문화예술과 접목시켜 또 다른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도 꽤 획기적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