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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31

    더 나은 삶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 이더리움

    Written by. 신기헌 (Kiheon Shin)

    HeavenlyDesigner.com



    삶을 향상시키는 디자인, 인덱스 어워드

    ‘삶을 향상시키는 디자인(Design to Improve Life)’을 지향하는 인덱스 어워드(INDEX: Award)는 2년에 한번 Body, Home, Work, Play, Community라는 5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최근 전 세계 85개국 1,401개의 출품작 중 최종 후보작이 발표되었고 오는 9월 1일 인덱스 어워드의 5번째 수상작의 발표일정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의 인덱스 어워드 수상작들을 보면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로젝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다른 유수의 어워드와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각 프로젝트가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1)의 영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첨단기술에서부터 적정기술, 디지털에서부터 아날로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참신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이번 2017년의 후보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최근의 큰 화두 중 하나인 인공지능에서부터 블록체인, 빅데이터, 드론 등의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다.


    AIME (Artificial Intelligence and Medical Epidemiology)

    인공지능을 통해 전염병의 발병과 확산의 과정을 예측하고 차단



    Do Not Pay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이 한정적인 대상을 위해 무료로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는 챗봇



    Rebeam for Drones

    위성과 드론의 무선 통신을 통한 에너지 전송, 더 나은 삶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더 나은 삶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Alpha Go나 Watson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이 매우 난해한 기술임에도 긍정적으로든, 위기감으로든 우리의 일상과 긴밀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그것에 대한 개념도, 연관성도 아직은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덱스 어워드의 최종 후보작 중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들이 다수 눈에 들어온다.


    Blockstack

    웹 상의 개인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인증 가능한 브라우징 서비스



    Provenance

    식품 공급망의 원산지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추적 가능한 서비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추구하는 이더리움(Ethereum) 이다. 사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더불어 블록체인 관련 키워드로는 대중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더리움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

    이더리움은 암호화폐(Crypto Currency)로서의 교환 가치에 충실했던 최초의 블록체인 1.0의 개념을 넘어 그 위에서 다양한 탈중앙 애플리케이션(DApp)(3)이나 스마트 컨트랙트(4)를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의 블록체인 2.0의 대표 사례로 발전해왔다. 아직은 생소한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5)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현재의 웹을 사용하는 대중들이 그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나 프로토콜 같은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도 그것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언젠가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더리움 그 자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것을 플랫폼의 관점에서 보면 비즈니스는 물론 기존에 사회 혁신의 관점에서 접근하던 수많은 솔루션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 이더리움 위에서는 DApp이라고 불리우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생태계를 형성해가고 있는 DApp의 인덱스 중 일부

    ‘탈중앙화’, ‘파괴적 혁신’을 외치며 등장한 블록체인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환경에서 새로운 실험들이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현된 에버렉스(Everex)(6)서비스의 경우 국가 간 현금 송금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프로토타입 단계를 지나 ICO(Initial Coin Offering)라는 방식의 투자 유치를 통해 다음 단계로의 로드맵을 진행 중이다.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20억 명 절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해외 송금 서비스 에버렉스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에버렉스 서비스의 전반적인 구조와 작동원리 중 일부


    연합체로서의 이더리움의 발전 방향

    “2017년까지 세계 주요 은행의 15%가 블록체인을 적용할 것"

    -  IBM -

    위의 문장(출처)은 제법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블록체인을 단방향적인 탈중앙화를 통해 기존 주체들을 견제하거나 대체하는 방향으로만이 아닌, 정부나 기업, 금융기관 등 여러 주체들과 연합을 이루어 양방향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블록체인의 기술적 제약이나 인식의 한계로 인해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더리움은 이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 Enterprise Ethereum Alliance)’ 를 조직함으로써 블록체인이라는 기술과 연합에 참여하는 다수 기업들이 가진 기존의 솔루션이나 프로덕트 간의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구성원들

    현재 EEA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시스코, 인텔, 삼성SDS 등의 IT 기업을 비롯한 ING생명, JP모건, 마스터카드, 스코샤은행 등의 금융 관련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는 다른 방향성이지만 IBM의 경우 자사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를 블록체인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러한 연합에 합류하는 주체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또한 또 다른 형태의 연맹이 계속 생겨남에 따라 우리의 일상과 블록체인 기술 사이의 접점은 급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탈중앙화의 발전적 방향성

    이더리움은 과연 인덱스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게 될 것인가. 그 결과는 아마도 9월 1일이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더리움이 ‘삶을 향상시키는 디자인(Design to Improve Life)’ 중 하나로 이미 인정받았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은 지금까지의 역사 가운데 늘 반복되었던 일이다. 하지만 탈중앙화된 기술로서의 블록체인은 이전까지의 독점적 기술을 통한 변화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된 기술이 대중들의 손에 쥐어진다는 것은 역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지금도 세상에는 이더리움과는 다른 컨셉을 가진 새로운 블록체인들이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급진적이면서도 파괴적인 변화의 주체가 과연 대중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변화가 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미주

    (1) 인덱스 어워드의 후보작들에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제시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가지 항목이 태그로 명시되어 있다. (하나의 예로 이더리움의 경우 SDGs 중 9번, 16번에 해당). 인덱스 어워드는 SDGs와의 긴밀한 연계를 위해 ‘Visual Field Notes - Global Challenges & Solutions’와 같은 분석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2)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 기존의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는 서비스와 달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현된 서비스. 블록체인이 가지는 장점을 가지는 반면, 처리 용량이나 속도 등의 측면에서 현재의 블록체인이 가진 한계점들 또한 동시에 가지게 된다.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기까지는 아직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3) 스마트 컨트랙트 - 화폐와 같이 교환 가치를 가지는 토큰에 직접 특정 조건과 트리거를 프로그래밍함으로써 제3자의 중계 없이도 다양한 가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현 시점까지는 이더리움이 가지는 차별적인 기능으로 강조되어 왔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블록체인들도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점차 변화해나가고 있다.

    (4) 블록체인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분산 원장 (Distributed Ledger)을 기반으로 제3자의 중계 없이 P2P를 기반으로 신뢰와 투명성을 보장하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이자 데이터 베이스’ 정도가 될 수 있겠다.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국내 불록체인 전문 컨설팅 스타트업인 피넥터의 공개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5) ICO(Initial Coin Offering)에 앞서 에버렉스는 태국 내 100명의 미얀마 국적 이주민 노동자들과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850,000 태국 바트 (약 24,000 달러)의 송금을 실현했고 거래 시간은 기존의 몇 일에서 1분으로, 송금 및 통화 환율로 인한 수수료는 7%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증명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송금 서비스가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 은행과 비교해 가지는 차이점은 저렴한 수수료 이외에도 탈중앙화된 신분 증명과 같은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