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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OUND] 도시 속, 작품이 모여드는 곳

    2020-12-15


    AROUND CULTURE

    도시 속, 작품이 모여드는 곳

    서울의 갤러리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을 가까이 담아낸 곳들. 작품과 관객, 전시와 공간, 감상과 비평. 이 모든 요소의 거리를 좁혀 그들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무료하고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는 오늘, 서울의 곳곳에 선물처럼 자리하는 갤러리들의 문을 열어본다.

    김지수 사진 위클리캐비닛, N/A, 더레퍼런스



    일상 속 환기

    위클리캐비닛

    공간의 틀이 비슷한 한국에서는 더욱더 그 안에 자리한 가구나 물건이 중요해진다. 같은 테두리 안에서 그 사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안을 채울 무언가일 테니까. 한남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셀렉트 숍 '컬렉트(kollekt)'는 그 안에 채워질 무언가를 보다 더 새롭게 제시하는 곳이다.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고 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꾸준히 빈티지 가구와 함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 '위클리캐비닛(weeklycabinet)'을 운영해왔는데, 최근엔 카페 역할까지 함께하는 '컨시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빈티지 가구와 작품, 커피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여러 전시 작업 중에서도 위클리캐비닛을 많은 사람에게 알린 계기는 바로 빈티지 포스터 프로젝트. 국내에 빈티지 포스터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을 때 진행했던 터라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기점으로 위클리캐비닛은 단순히 작품 전시를 하는 장소를 넘어 하나의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빈티지 가구와 공간에 대한 이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이끄는 힘. 반복되는 일상 속 환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위클리캐비닛을 추천한다.

    A. 용산구 한남대로10길 60 한강빌딩 102호
    T. 011 6443 5011
    O. 영업일은 인스타그램(@weeklycabinet) 참고



    모호한 단어의 의미

    N/A

    'N/A(이하 엔에이)'는 '해당 없음', '이용할 수 없음'을 뜻하며, 단어 속에 숨겨진 모호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에 작고 젊은 갤러리의 부재를 고민했던 두 명의 사진작가는 작업실 겸 전시 장소를 찾다가 지금의 엔에이를 오픈했다.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역할과 함께 작가의 의도를 조금 더 깊이 마주할 수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흥미로운 작가를 찾고 소개하는 일은 흔하지만 엔에이가 위치한 을지로4가의 동네 특성을 살피면 이곳은 더욱더 생소하게 다가온다. 어딘가 낯설지만 궁금해지는 묘한 힘이 있다. 철공소가 즐비한 거리에 시끄러운 용접 소리와 쇠 냄새까지. 오래전 그때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서울의 중심가 속, 엔에이는 을지로라는 동네에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서울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어쩌면 멈춰있는 자리에서 신비롭고 생경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제 엔에이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작가와의 협업을 준비하려 한다. 주로 전시하는 사진 작품과 함께 소개할 굿즈 역시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방 속, 작은 갤러리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엔에이가 소개하는 작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A. 중구 창경궁로5길 27
    T. 010 2563 7499
    O. 화-토요일12:30-19:00, 일-월요일 휴무



    오늘의 방향을 찾아

    더레퍼런스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 '더레퍼런스(the reference)'. 2007년 아시아 예술 사진 잡지 《IANN》을 시작으로 동시대 한국 사진작가의 작품집을 출간하는 '이안북스(IANNBOOKS)'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더레퍼런스는 말 그대로 참조∙참고의 역할을 하며 어떤 일의 방향을 잡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의 갤러리와 1층의 프로젝트 룸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2층 서점으로 향하면 작품을 책과 이어 또 다른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공간 배치를 통해 전시와 책, 예술과 책을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더레퍼런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아트북 큐레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아트북 큐레이터는 책과 예술을 연결하는 길잡이로써 관객을 예술과 좀더 가까운 자리로 이끌고 있다. 올해 8월 열린 전시 <Why Art? Why Book? 신이호>에서 한강의 소설과 시에 등장하는 '파란 돌'을 신이호 작가의 작업 <파란돌의 이름>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관람객과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비평가가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나간다. 더레퍼런스는 책을 보다가 전시를 살피는, 전시를 통해 책에 관심을 두는 시선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동시에 이 모든 과정이 대중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서길 바란다. 곧 발행을 목표로 하는 'Read More 뉴스레터'를 통해 이들이 보여줄 또 다른 참고 방향이 궁금하다.

    A.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T. 070 4150 3105
    O. 화-일요일 11:00-19:00, 월요일 휴무


    Local to Seoul

    Local to Seoul 프로젝트는 동네 문화와 가치를 바탕으로 서울의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시도입니다.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어라운드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도시를 다시 한번 살피고, 곳곳에서 마주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오래된 길목 안에 청년들의 가게가 문을 열고, 일상에서 예술을 찾으며, 한데 모여 취향을 나누는 곳. 사람과 문화가 가까운 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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