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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개의 서울] 을지로에서 즐기는 힙한 예술 파티, 을지 놀놀

    2019-10-03

    N개의 서울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을 이루는 지역들이 각각의 지역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N개의 서울>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네의 문화 자원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과정’, 동네의 문제X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시도’, 동네를 바꾸는 '움직임'을 통해, 동네 곳곳에서 만드는 새로운 서울X문화를 기대합니다.


    [지역소식] 을지로에서 즐기는 힙한 예술 파티, 을지 놀놀 (중구)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여는 크고 화려한 파티에 가면 몸은 편해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반대로 잘 아는 동네 친구가 초대한 작은 파티에 가면 몸은 불편할지 몰라도 마음은 매우 편하다. 만약 동네 친구와 기관이 힘을 합쳐 같이 주최하는 파티에 가면 초대 받은 모두가 몸도 마음도 편하게 놀 수 있지 않을까?



    2018년 10월 대림상가 옥상에서 <놀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을지 놀놀>


    만만하게 재미있는 네트워킹 파티 <놀놀>, 1살 생일파티가 열린다

    Instagram: @nolnol.arts.party

    Facebook: facebook.com/nolnol.arts.network


    바로 이런 파티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8년 10월 저녁, 을지로의 세운대림상가 옥상에서 열렸다. 최초의 중구 문화예술 네트워크 파티인 <놀놀>은 ‘만만하며 보잘것없다’는 어근의 ‘놀놀’처럼, 모두 어울려 마음 편하게 어울려 놀고자 하는 자리였다. <놀놀>을 꾸린 동네 친구들은 지역 예술가, 창작가, 기획자 등 문화예술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 이들이 모인 자발적 문화예술 공동체 ‘중구문화예술거버넌스’. 이들의 친근하면서도 기발한 기획력에 중구문화재단의 힘이 더해져 <놀놀>이 탄생했다.


    <놀놀>은 예술인들이 각자의 지역 활동 외에도 중구의 문화 정책, 문화예술계 현 이슈 등을 주고 받는 네트워킹의 장이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윤진호 중구문화재단 대표도 <놀놀>을 찾아와 지역 주민과 예술이 만날 수 있는 길을 논의하며 함께 즐기고 어우러졌다. <놀놀>은 첫 회 <을지 놀놀>을 시작으로 매월 필동, 충무로, 황학동 등 중구 곳곳을 찾아간다. 지역 문화예술인이 대규모로 모여 전시, 공연,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는 유의미한 행사가 되었다.



    중부시장을 휩쓴 ‘만취중부해적단’의 중구예술인들


    지난 9월에 열린 <중부시장 놀놀>은 해적 분장을 한 ‘만취중부해적단’이 중부시장을 유랑하며 각종 미션과 이벤트를 펼쳤다. 전통 시장과 현시대의 예술가를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새로운 시도였다. 특히 중구청의 1층 로비에서 열렸던 <구청 놀놀>은 공연, 라인댄스 등을 즐기는 댄스 파티로 중구청을 점거하는 파격적인 놀이를 보였다. 권위의 상징으로도 볼 수 있는 구청사를 예술가의 유흥과 네트워크 파티 공간으로 사람들과 공유하는 중구의 태도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부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개방성을 엿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생일 파티, 1살이 된 <을지 놀놀>

    일시: 10월 12일(토) 15:00~18:00

    장소: 세운교 광장 (세운상가 입구 부근)

    문의: 02-2230-6723

    중구문화예술거버넌스 포스트 보러가기: https://bit.ly/2o97E0Y




    <을지 놀놀> 포스터


    문화예술인뿐 아니라 함께 놀고 싶은 모든 시민을 환영하는 <놀놀>이 이번에는 개최 1주년을 맞아 탄생지인 을지로로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간 <놀놀>을 통해 중구에 어떤 기회와 변화가 찾아왔는지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예정이다. 또한, 손꼽히게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세운교에서 힙지로의 아이콘인 철순, 안도, 진저팝의 디제잉을 들을 수 있으니 주말을 보낼 가치가 충분하다. 힙한 카페와 손맛 깊은 노포가 포진한 을지로의 맛깔난 정체성답게,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으니 허기진 상태로 와도 좋다.




    <을지 놀놀>의 바톤 받기, <을지로 판타지아>

    일시: 10월 12일(토) 18:00~24:00

    장소: 을지로5구역 (중구 산림동 창경궁로5나길)

    문의: 02-2230-6723

    중구문화예술거버넌스 포스트 보러가기: https://bit.ly/2o97E0Y



    <을지로 판타지아> 포스터


    <을지 놀놀>이 끝나면 곧이어 잿빛 철공소 골목에 미디어아트의 밝은 빛을 끼얹은 <을지로 판타지아>가 시작된다. 쇳내를 머금은 공간에서 씨티팝 밴드의 라이브 공연과 오감을 자극하는 홀로그램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판타지아가 열리는 주변의 식당들이 배고픈 관객을 위해 늦게까지 문을 열어둘 계획이다. 힙지로의 깊어가는 가을 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며,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화려한 음악, 그리고 맛있는 야식의 즐거움까지 모두 즐겨보자.




    <을지 놀놀>과 <을지로 판타지아>가 열리는 10월 12일에는 또 다른 문화예술행사들이 을지로를 장식한다. 전시와 아티스트 토크, 셔터 아트 등 주말을 가득 채워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아침부터 밤까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을지 놀놀>과 <을지로 판타지아>를 비롯한 모든 행사는 사전 참여 신청할 필요 없이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자유롭게 행사장을 오가도 좋다(문의 : 중구문화재단 02-2230-6723). 을지로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 아직 힙지로를 느끼지 못했다면 지금이 중구의 판타지아를 즐길 적기다.



    ◀ 10월 12일을 가득 채워줄 을지로의 시간들 ▶


    1.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도시와 글자> 전시


    일시: 10월 12일(토) 11:00~21:00

    장소: 을지로 엔에이(N/A) 갤러리 (중구 을지로4가 35)

    내용: 배달의민족이 1970년대 을지로 간판 속 글씨 장인들의 서체를 그래픽으로 옮겨온 ‘을지로체’의 제작 계기와 탄생 과정을 전시로 소개한다. 더불어 을지로 골목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2. 아티스트 토크 <이웃집 관종들>


    일시: 10월 12일(토) 13:00~15:00

    장소: 을지로 R3028

    내용: 낙후된 서울중앙시장 지하의 쇼핑센터에 예술 창작 활동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들이 청년 예술가의 작업과 삶을 이야기한다.


    3. 인쇄골목 전시 <상리공생>


    일시: 10월 12일(토) ~ 11월 1일(금)

    장소: 퇴계로41길 17

    내용: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예술을 추구하는 청년 예술단 ‘뮤추얼’이 그들의 작업실과 가까운 인현동 인쇄골목의 질서를 탐구하는 전시다. 영상, 설치미술,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골목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인쇄골목의 전체에 흥을 불어넣는 길놀이와 잔치가 열린다.


    4. 을지로 골목 셔터아트


    일시: 상시

    장소: 창경궁로5길

    내용: 셔터를 내린 상점 수 만큼이나 스산함이 깊어지는 을지로. 청년 예술가들이 붓과 물감을 들고 셔터에 그림을 그려 스산함을 비워내고 잿빛 골목과 어우러지는 예술 골목을 만들었다. 잿빛 골목이 아름다운 셔터 포토존으로 바뀐 순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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