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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CBF2020,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INDEX
    Project 인천세계도시브랜드포럼
    Year 2020.11
    Client 인천광역시
    Agency 프럼에이 FromA
    Category 온라인컨퍼런스

    CREDIT

    Coordination - tellikang Project Management - ChaeYeon JOO Visual Identity Design - Visual Kei Filming - Mediaworks Photography - DAMG (Donga Media Group)


    자유의 여신상, 만리장성, 에펠탑, 피라미드 등 세계 곳곳에 존재만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랜드마크(Land Mark)들이 있다. 본래 랜드마크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특정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든 표식이라는 의미로, 도시의 상징적인 역할을 도맡아왔다. 그러나 도시가 가진 다양한 장점을 랜드마크처럼 고정된 하나의 이미지로만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새롭게 떠오른 것이 도시 브랜딩이다. 이는 특정 도시가 가진 역사적・문화적・세계적 가치를 차별화하고,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초의 도시 브랜드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도시 브랜딩인 I ♥️ NY는 뉴욕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이었다. 그 결과 경기 침체와 높은 범죄율로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관광지로 주목받지 못했던 뉴욕은 1970년대 후반 관광을 비롯한 비즈니스・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 외 포르투갈의 'Porto.', 호주 멜버른의 'City of Melbourne',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I Amsterdam' 등이 있다. 이처럼 도시 브랜드랑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도시 핵심적인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 브랜딩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l ♥️ NY 초기 디자인

    [Photo : Milton Glaser]

    이처럼 도시 브랜딩은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서 도시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역시 수도 서울의 I・SEOUL・U, 부산광역시 Dynamic BUSAN 등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도시 브랜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천광역시 또한 all ways INCHEON이라는 도시 브랜딩을 통해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라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천세계도시브랜드포럼>을 개최해 인천이 가진 브랜드 가치와 브랜드 제고를 위해 논의하는 장을 개최했다. 세 가지 섹션을 통해 인천의 도시 브랜드 과정과 가치를 조명해본다.


    SESSION 1. Renaissance Incheon : 문화, 도시 브랜드가 되다


    학문・예술의 재생과 부활을 뜻하는 르네상스(Renaissance)처럼 인천은 문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트라이보울(Tri-Bowl)은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2008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기념관으로 시작해 현재 공연장과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 문화는 샐러드 보울과 같다"라는 말처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인천의 색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섞일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다.


    [Photo : 트라이보울]

    트라이보울은 세 개를 뜻하는 트리플(triple)과 그릇을 뜻하는 볼(bowl)의 합성어처럼, 손으로 빚은 도자기 같은 모습이다. 트라이보울을 설계한 건축가 유걸은 "건축물은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성장하는 것이며, 가변적인 것, 창의적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며 건축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찰했다. 그 고민 끝에 설계된 트라이보울은 공간 경험을 최우선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고,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며, 사용자들을 창의적으로 이끌 생명력을 가진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제 이곳은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를 꿈꾸며, 인천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Photo : 인천아트플랫폼]

    현대적인 건축물로 인천의 문화를 이끄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근대 건축물을 재생하여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도 있다.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은 과거 인천항 주변 물류를 보관하던 항만창고를 비롯해 여러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인천아트플랫폼 변순영 관장은 "침체되어 있는 부분을 문화예술로 살리기 위해 예술가들이 오고 가는 새로움 움직임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인천아트플랫폼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는 100여 년의 세월이 담긴 대한민국 근현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 경관을 보존하고 있다.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 생활문화 센터 등 총 13개 동 규모로 조성된 인천아트플랫폼에는 국내외 예술가들이 입주해 활동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성으로 단기간 머물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눈으로, 생각으로 공간을 느끼며 작업을 진행하고, 레지던시 이후에도 인천에 머물며 작업을 확장하는 예술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꼽은 인천아트플랫폼의 강점은 열린 공간으로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에서 멀지 않은 예술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을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예술을 즐기고, 직접적으로 예술창작 활동에 참여해 함께 작품을 만들며 문화로 인천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공간과 시민의 문화적 성장은 문화도시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며 도시 브랜딩에 크게 기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문화도시 인천의 신호탄과 같은 의미가 있다. 2006년 시작해 '세계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 50대 페스티벌 8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선정' 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찬사를 받으며, 매년 약 10만 명의 인원이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하고 있다. 고정적인 장소가 없이 인천의 여러 공간을 이동하던 락 페스티벌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에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 전용 상설무대를 설치하여 운영되고 있다.

    페스티벌의 개최는 엔터테인먼트에서 끝나지 않고,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3년의 통계로 보면 650억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관광객 1인당 소비액도 30% 이상 증가해 인천 전 지역의 방문이 이어졌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우정・자연주의・열정・음악・Do it your self라는 다섯 가지 철학으로 인천이 젊은 도시,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축제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대화와 소통을 끌어내는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축제는 다양성을 촉진하고, 이웃을 대화로 끌어내고 창의성을 높이고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전반적인 심리적 행복을 향상한다. 다시 말해서, 축제는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 데이비드 바인더(David Binder)


    SESSION 2. Renewal Incheon : 문화, 도시 브랜드가 되다

    인천은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도 한국의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는 1883년 개항한 인천항 일대의 근대문화유산 밀집 지역으로 서해안 최대의 무역항이 있는 인천항에 있다. 이곳은 개항 당시 조선의 가장 중요한 항구인 제물포로 불리며, 조선의 모든 것이 들어오는 입구이자 신문물이 들어오는 통로 역할이었다. 각국의 무역, 해운업체들의 사옥과 외교공관이 연이어 들어서며 세계도시의 면모를 서서히 갖추게 되었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리는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과거의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며,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 건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 본래 일본 제18은행의 지점이었던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건물이 은행으로 소명을 다한 후, 철거하지 않고 근대 건축의 모형을 모아놓은 공간으로 재정비하였다.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건물 자체가 건축으로 의미가 있어 2002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개항 시기 제물포의 물류창고 건물 4개 동을 재생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의 근대 문학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전국 최초의 공공 종합문학관으로, 천장과 계단 부근 벽에서 옛 건물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Photo : Wikipedia]

    자유공원 내 위치한 제물포 구락부의 1891년 미국, 러시아 등 외국인이 사교 구락부를 발족 시켜 건립된 사교모임 장소였다. 개항 이후 많은 외국인이 인천을 드나들었고, 커뮤니티 문화가 강했던 서양 문화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교활동과 오락은 물론 각국의 이권을 챙기려는 서구 열강의 치열한 민간외교활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외형적 형태를 잘 유지하며 활용되는 공간으로 1993년에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다. 화강석 벽으로 구성된 공간을 발견 후, 2020년 8월에 전시장과 음악 감상실을 단장하여 처음 공개되었다. 인공구조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잔향・공명효과가 발생하여 공간을 새롭게 보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며 건물에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1888년 영업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은 당시 일본식 여관의 2배가 넘는 고급호텔로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가 소개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호텔의 모습이 남아 있지 않지만, 유구(遺構)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공간이다. 이곳은 음식점에서 임대건물로 사용되며 오랜 시간 비어있다가 1987년 철거가 된 후, 2011년 상가 신축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짧게 본다면 상가보다는 이익 측면에서 적을 수 있지만, 길게 본다면 인천의 시간과 역사를 담고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문화재청에서 보존을 추진한 이후, 2018년 완공하여 대불호텔 재현관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호텔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Photo : 코스모40]

    코스모화학이 있던 공장용지는 2016년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한순간 텅 비어 버리게 되었다. 코스모40 심기보 대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이렇게 훌륭한 공간을 아무런 이유 없이 개발 논리에 의해 허무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라며 건물 재생의 이유를 밝혔다. 2019년 인천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곳은 도시 개발로 사라져가는 공업지역의 과거 모습을 현재 관점에 놓고 건축적 실험을 적용한 건물로, 45개 공장 중 철거되지 않고 남겨진 마지막 공장시설을 개조하였다. 화학공장 시절 사용하던 기계실은 그대로 남아 작은 전시실로 단장하고, 재개발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 개최되기도 하였다. 코스모40을 설계한 양수인 건축가는 "공간이 어떤 기능에 맞춰 설계되었다고 계속 그 기능을 유지하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안에 어떤 사람이 어떤 이벤트를 넣는가 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진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코스모40과 같은 공간적인 환경이 가장 많고,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은 곳으로 향후 인천의 도시 재생의 좋은 방향을 설정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인천 강화군에 있는 카페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 서울의 경성방직보다 앞선 국내 최대・최초의 방직공장으로, 현재의 대기업과 비견될 정도로 강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곳이다. 민족자본으로 설립하였으나 1980년 건물주가 바뀌면서 폐건물이 되어버렸고, 이후 고물상 형태의 철공소로 돌아가고 쓰레기가 점점 쌓여가는 만큼 주민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었다. 폐업 60주년이 되던 해, 카페 조양방직 이용철 대표와 연이 닿은 건물은 옛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향기로운 커피 향으로 채워지고 사람들이 다시 찾는 공간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일본식 건축물이지만, 우리 조상들이 우리 기술로 만든 곳을 기념하며 시간을 담은 공간과 소품이 만들어낸 그림 같은 모습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인천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건축물을 만들고, 건축물은 우리를 만든다."
    -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SESSION 3. Globalizing Incheon : 인천, 세계도시가 되다


    이제 인천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세계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영상 커뮤니티 대학원 원장 장동련 교수는 다섯 가지 모습에 빗대어 세계도시 인천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첫 번째, 인천은 지리적・역사적으로 상당히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문화, 경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춘 브랜딩으로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Gate way 인천을 꼽았다. 두 번째는 Diverse city 인천으로, 현대적 욕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성향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세 번째, All ways 인천을 통해 인천을 방문하는 동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토리텔링과 연계할 방법을 강조하였고, 네 번째, Romantic city 인천에서 역사적인 유산을 조명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로 한류 콘텐츠와 협업할 방안을 찾아 도약하는 인천의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Best MICE city 인천을 통해 다양한 자원이 풍부한 인천의 모습을 예측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시모네 카레나(Simone Carena)는 IDAS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가르치며 2001년부터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세계 도시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으로 교육・경제/사업・교통을 언급했다. 세 가지가 도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만들고, 전 세계가 모델로 삼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는 요소임을 강조하며, 인천에 대입하여 세계도시가 되는 인천에 관해 설명하였다.


    미래 도시의 모습을 그리는 이론 연구면에서 도시는 사람을 모이게 하는 곳이다. 그중 교통은 모든 요소를 연결하는 하나의 혈관이자 에너지 망과 같다. 인천은 공항의 발전과 함께 근접성이 높아지며, 강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물류망은 아이디어, 사업, 금융을 운반하는 동시에 상품과 사람들, 사람들 사이의 만남까지 운반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래된 도시가 되려면 젊은 사람이 있어 그 도시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그 도시에서 나이가 들어야 한다. 인천에는 글로벌 캠퍼스가 있어 전 세계 명문대학교 학생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캠퍼스는 동북아 최고의 교육 허브로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더불어 졸업 이후에 인천의 훌륭한 경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IFEZ, G Tower, 송도컨벤시아 등 글로벌 도시 인천의 교통과 체계를 활용한 사례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 가능성을 실현하고,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인천의 브랜드를 이뤄가고 있다.


    인천의 도시 브랜딩 사례를 살펴보며, 브랜딩을 위해서 한 가지의 장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여러 장점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발전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과거를 새롭게 보고, 현재의 시선에서 미래로 성장하기 위한 안목을 키우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가치를 더하고, 기회를 발견하며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원동력을 길러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총 세 가지 섹션을 통해 변화한 인천의 모습을 다시금 살펴보며, 한국의 도시를 넘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와 도시 브랜딩의 의미를 살펴보고 점검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