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기 시작하고, 귀 기울이기 시작할 때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서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2020생태문화축제⟫ 보이기 시작하고 귀 기울이기 시작할 때'의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였다.
'보이기 시작할 때'에서는 문화비축기지 T6의 외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전시를 진행하였다. 문화비축기지 T6의 거대한 외벽 전・후면에 <지구에서의 순간들-파도와 일상>, <댄싱 걸 인 서울> 두 작품이 행사 양일간 19시부터 20시까지 상영되었다.
<지구에서의 순간들-파도와 일상(The Moments on Earth - The Wave X The Daily life)>은 양영신 작가, 전광표 작가, 주왕택 기술감독이 참여한 미디어 작품으로, 변화되고 멀어진 일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소중한 시간을 떠올려 보며 스스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순간을 영상과 소리로 표현한 작품이다.
<댄싱 걸 인 서울(Dancing Girl in Seoul)>은 양영신 작가의 대표작인 댄싱 걸(Dancing Girl)을 문화를 짓고 비축하는 '인간의 몸짓'으로 상징화하여 탱크 외벽에 연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변화를 겪은 시민들의 사연은 낯선 시간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되면서 우리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들리기 시작할 때>는 이렇게 모집된 시민사연 중 일부를 선정하여 콘텐츠로 제작, 공유할 계획이다.
<돌아보기 시작할 때>는 작가와 음악가들의 연구 에세이와 프로젝트 워크숍이다. 장애, 여성, 노동, 시니어 4개의 주제연구를 나와 사회 사이의 생태적 삶의 관점에서 논의하며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워크숍 결과물은 올해 2월 생태문화축제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예정이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본 축제는 펜데믹 상황에서도 현장성 있는 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를 모아 2021년 생태문화축제로 이어가는 '과정형' 축제로 구성하였다."라며 "생태문화축제라는 정체성과 지역의 경제성, 관광적 측면 등 복합적인 축제의 성격은 다소 위축된 상황이나 이를 계기로 자연과 이웃, 무절제했던 삶에 대해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