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Arts and Sustainability
교류, 협력, 연대를 바탕으로 예술의 지속가능한 유통 기반을 마련하는 서울아트마켓(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PAMS)은 팬데믹 이후 3년만에 국내 공연예술의 중심인 대학로 일대 베뉴 기반의 국제 대면 행사와 온라인 플랫폼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었다.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 및 주관하는 서울아트마켓은 공연예술 국제교류의 전문성을 더하는 역할로, 전년도에 이어 최석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임했다. 올해 그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예술감독을 겸하며 공연예술 기반 국제교류 사업 간의 유기적인 관계 구축을 꾀하기도 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며, 서울아트마켓의 기획 및 운영 전반에 함께하는 협력감독(Associate Director)으로는 팸스 커넥터(장르별 국제교류 전문가)로 활동했던 임현진, 장수혜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2022 서울아트마켓은 국내외 공연예술 분야 전문가 및 관심자 555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여, 팬데믹 이후 국제교류의 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2022 서울아트마켓 주제는 예술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한 '예술의 지속가능성(Arts and Sustainability)'이었다.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고민하고, 동시대의 예술계에 필요한 변화를 함께 만들며,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속가능한 예술의 실천 방법
지속가능성을 탐색하는 서울아트마켓의 주제에 맞추어,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실현되는 국제 행사를 만들고자 제작물을 최소화했다. 행사장에 비치될 브로슈어, 프로그램북, 배너 등의 일회성 제작물은 가능한 모두 디지털 이미지로 구성했고, 제작이 부득이한 제작물은 종이 소재를 활용했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던 해외 델리게이트 초청
국가 간 이동이 제한적으로 재개된 상황에서, 해외의 델리게이트를 초청하고 맞이하는 과정에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세심한 준비와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국가별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절차에 따라 필요서류 발급을 지원하고, 국내 입국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사전 배포하여 충분히 안내하고자 하였다.
4개의 베뉴를 하나로 연결하는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2022 서울아트마켓은 대학로 일대에 위치한 4곳의 베뉴에서 진행됐다. JCC아트센터와 JCC크리에이티브센터를 중점으로, 서울문화재단 쿼드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까지 총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나의 통일된 행사로 연결되도록 운영했다.
JCC 아트센터와 JCC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는 살롱 및 피칭, 라운드테이블, 스피드데이트 등 동시대 공연예술 담론을 나누고 참여자들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이에, 각 프로그램의 성격과 규모에 맞추어 참여자들이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연장, 전시장, 외부 테라스 등 건물 내부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원활한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도왔다.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동시대적 경향을 국제계에 소개하는 팸스초이스는 총 8개의 쇼케이스로 구성되었다. 대학로의 중심가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진행함으로써 해외 델리게이트(참여자)로 하여금 한국의 공연 문화를 보다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되었다.
더 생동감있게, 아티스트 비디오
작품유통 활성화는 아트마켓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팸스초이스에 선정된 예술단체 및 작품을 보다 넓게 알리기 위해, 행사 사전 기간에 아티스트의 소개 영상을 제작하여 국∙영문 정보와 함께 유튜브로 배포하였다.
2022 서울아트마켓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팸스오프닝은 배리어프리를 지향한다. 모든 사람들이 장벽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수어통역과 객석 내 휠체어 이동을 적극 지원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하이브리드 PAMS
또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어디에서나 서울아트마켓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인 스왑카드를 활용하여 팸스온(PAMS ON)을 구축했다. 스왑카드를 통해 PC버전뿐 아니라, 손쉬운 UI 기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행사 정보와 프로그램 진행 등을 실시간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능 활용은 특히 프로그램 일정 확인 및 참여자 세부정보 등을 빠르게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각종 안내를 위한 출력물 제작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매주 국내외 4,500명에게, 지속가능한 뉴스레터
공연예술이라는 특정한 전문 영역의 행사인 만큼 전문가 및 전공자, 유관기관 등에게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뉴스레터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뉴스레터는 이미지 로딩 시 일어나는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시각장애인이 텍스트만으로 음성을 자동 인식할 수 있도록 모든 이미지를 최소화한 텍스트 콘텐츠로 구성했다. 유관단체 및 협회, 주한대사관, 전회 참가자 등 국내 약 2,000명, 해외 약 2,500명에게 주차별로 국/영문을 모두 지원하는 뉴스레터를 발송했다.
스테이지별 콘텐츠, 역동적인 인스타그램
한국의 공연예술이라는 역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3D 그래픽의 무빙 오브제로 구성된 키-비주얼을 제작했다. 키-비주얼에 포함된 컬러, 레이아웃, 라이닝 등을 인스타그램 채널의 전면에 잘 드러나도록 카드뉴스를 디자인했다. 또한, 카드뉴스는 행사의 준비부터 실행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지속적으로 알 수 있도록 스테이지별로 구성한 담론, 네트워킹, 아티스트 등의 정보를 주 2-3회로 배포했다. 약 1달간 진행된 홍보 기간 동안 총 43편의 콘텐츠가 제작됐으며, 15만 6천 이상의 도달수를 기록했다.
국내외 예술가/단체, 프로듀서, 축제, 공연장 및 기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와 국제 이동성과 유통을 토론하고, 새로운 대안적 방향을 찾고자 했던 2022 서울아트마켓. 팬데믹 이후 다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실질적 교류의 장을 열며, 유의미한 대화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