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Flowing Moon, Embracing Land)'라는 주제 아래 2022년 11월 16일부터 2023년 2월 12일까지 총 89일간 제주 곳곳에서 펼쳐졌다. 박남희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총 16개국 55명(팀)의 예술가가 선보이는 165점의 작품을 통해 전지구적 공생을 향한 다양한 시선과 예술적 실천을 담아내고자 했다.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위성 전시관인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AiR(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미술관옆집 제주 등 제주의 자연과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총 6개의 장소에서 다양한 전시,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열렸으며 작가와 시민들이 연결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 예술 축제의 장이었다. 비엔날레 기간동안 약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평단의 호평과 관람객 및 제주도민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성공적인 제3회 제주비엔날레 개막 및 운영을 위해 사전 준비 작업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했다. 이제 3회에 불과한 제주비엔날레의 정체성 확립과 인지도 향상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운영 준비가 필요했다.
제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첫인상을 결정 지은 개막식 및 프레스투어
제주비엔날레의 개막식은 11월 15일, 제주도립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원 등 제주도 내 주요 인사 및 관계자와 기자, 참여 작가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개막식은 제3회 제주비엔날레의 주제 설명과 전체 참여 작가 공개, 전시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개막 선언, 주요 내빈들의 축사 및 인사말 이외에도 개막식에서는 참여 작가들과 초청 연주가들의 특별한 축하 공연이 이뤄졌다. 김기라 작가의 음악 공연, 김주영 작가의 퍼포먼스와 강은일 연주가의 해금 연주 등 제주비엔날레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개막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제주비엔날레의 전시와 연계하여 제작한 공식 기념품 'green pack'을 제작하여 증정했으며, 마지막 순서로는 박남희 예술감독의 설명과 함께 제주도립미술관의 작품들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에 이어 1박 2일간 제주비엔날레가 열리는 총 6곳의 전시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1일차에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미술관옆집 제주를 방문했으며, 2일차에는 가파도,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을 방문했다. 기자 및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박남희 예술감독의 도슨트가 함께하는 아트 투어의 형태로 이뤄졌다.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고 제주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원활한 이동과 관람을 위해 철저한 사전 답사와 준비를 했고,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에게 특별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타깃별로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다각적 홍보
제주비엔날레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제주 도민을 1차 타깃으로 삼고, 점차 대국민을 타깃으로 나아가는 단계적 홍보 방향을 세워 실행했다. 또한 전시 준비 기간부터 순차적으로 제주비엔날레와 주제, 참여 작가 등을 공개하여 기대감 상승을 유도했다.
우선적으로 제주도민에게 제주비엔날레 개막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제주 주요 거점 지역 및 방송사, 대학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했다. 가로등 배너/옥외 전광판/현수막 총 300건, 제주TV/라디오 광고 3건 제작 및 362회 송출, 제주 대학에 포스터를 게첨했다.


또한 제주비엔날레의 광범위한 소식 노출을 위해 미술전문지 및 제주 도내 언론사 홈페이지 배너 광고를 집행했으며, 매월 1회 이상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비엔날레 기간 동안 총 200여 건 이상의 보도자료가 발행되었다.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SNS 채널을 통해 제주비엔날레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시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갔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주 2-3회 콘텐츠 업로드를 통해 생생한 비엔날레 현장 소식을 전달했다. 전시 정보, 이벤트,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제주비엔날레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공유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했다. 디자인은 콘텐츠 유형별로 사진, 영상, 키비주얼 등을 활용하여 차별화했다.
비엔날레 준비 기간부터 폐막 이후까지 총 80개의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새롭게 개설한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총 2800명의 팔로워, 65만 이상의 총 도달률을 달성했다.
주제 및 인터뷰 영상 또한 제작하여 제주 천혜의 배경을 담아 펼쳐지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의 특장점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6곳의 전시관을 드론 촬영을 통해 역동적으로 담아냈고, 박남희 예술감독이 직접 전시 주제의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의 인터뷰 영상 제작을 통해 제주비엔날레의 가치와 미래를 담아냈다.
제주비엔날레의 아이덴티티를 확립시킨 디자인
제주비엔날레의 브랜딩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제작했다. B.I에는 제주의 오름, 바다, 경관의 지형적인 요소들과 제주의 다양한 문화 예술과의 관계와 연결을 담았다. B.I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 제작물에 대해 정리한 매뉴얼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 키비주얼은 주제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을 그래픽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움직이는 달의 의미를 반복되는 그래픽으로, 다가서는 땅의 의미는 흐르고, 변화하며, 연결되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이러한 B.I와 키비주얼을 바탕으로 제주비엔날레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를 디자인 및 제작하여 운영했다. 깔끔한 레이아웃을 통해 간략한 개요부터 전시 정보 및 프로그램, 언론 기사까지 제주비엔날레에 관련한 모든 정보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활발하고 지속적인 소식 업데이트를 통해 관람객이 정보 파악에 용이하도록 했다.

현장에 비치된 가이드북은 전시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쉽게 휴대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했다. 개요, 관람 안내, 티켓, 프로그램, 전시장 가이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시관 도면 그래픽을 활용하여 장소별 참여 작가의 작품 위치를 확인하고, 관람 동선을 손쉽게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제주비엔날레의 현장 이야기와 작품, 여러 전문적인 담론을 알차게 담은 도록 또한 키비주얼을 활용하여 밝은 표지와 가독성을 높인 레이아웃으로 디자인했다. 해당 도록은 전자책(e-book) 형태로도 발행되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재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이는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제3회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와 연계한 기념품을 디자인했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플로깅백 "green pack"과 B.I를 활용한 비엔날레 운영요원 유니폼을 제작했다.


작품과 관람객을 연결시키는 유연한 온∙오프라인 운영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전역을 배경으로 총 6곳의 전시관에서 진행되는만큼, 충분한 관람 안내 공지와 유연한 운영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와 SNS,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정보 확인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네이버 브랜드 광고를 통해 포털창에 제주비엔날레 검색 시 상위 노출시켜 제주비엔날레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온라인 예매 페이지 운영이 필요했던 사전 예약과 미술관옆집 제주 관람 예약 같은 경우,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대형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진행하여 보다 쉬운 예약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현장 운영의 경우, 각 전시관의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작품 관리를 위해 각 전시장별 담당자를 배치해 관리가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작품 위치를 표시한 A보드를 제작하고 각 전시 장소에 세심하게 설치해 관람 동선 혼선을 예방했다.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오디오 도슨트를 진행했다. 핸드폰에 '도슨트 앱' 설치만 하면 작품을 촬영하거나 화면에서 원하는 작품명을 선택해 해당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예술가와 시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제주 예술이 꽃피울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