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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WONDERS] 서해 해양 생태자원의 중요성과 전북의 역할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다다른 지금, <Tourism & Heritage: Key-Strategy Book>은 'WONDERS'를 가진 자연과 생태문화유산의 잠재력과 'PEOPLE'의 삶과 직결된 생태자원을 지키는 관광 방식으로 미래지향적 여행법을 제시합니다. 



     Key-point 

    1.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 일대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생태관광의 중심지로서 충분한 자원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2. 새만금이 생태관광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 산업 발전을 위한 브랜딩 전략만이 아닌, 무분별한 개발의 중단과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3. 생태관광지로의 변화는 새만금의 서식지 보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관광뿐 아니라 가치 있는 생물다양성 연구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WITH WONDERS]

    서해 해양 생태자원의 중요성과 전북의 역할


    친환경적인 관광문화인 생태관광(Eco-tourism)은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생태관광이 빠르게 성장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층이 기꺼이 그 여행 문화의 가치에 동의하고 그에 따른 큰돈을 기꺼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환경과 자연보호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생태관광은 더욱더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생태관광에 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기에 앞서, 그 종류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생태관광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관광객들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는 하드코어 생태관광(Hard-core Eco-tourism), 그리고 그보다 더 대중적인 소프트코어 생태관광(Soft-core Eco-tourism)이다.


    하드코어 생태관광은 조류관찰자들이 특정 새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투어를 진행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목적이 분명하기에 어려운 일정이나 불편도 기꺼이 감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소프트코어 생태관광은 가이드에 따라 생태 공원을 방문해 여유롭게 설명을 듣고 자연환경을 즐기는 등 조금 더 일반적으로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새만금의 경우 소프트코어 생태관광을 위한 자원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새만금은 조류의 낙원일 뿐만 아니라 서해안의 가장 중요한 습지이자 갯벌 지역으로, 생태관광을 위한 자연 유산이 풍부한 곳이다. 저수지, 습지, 연못, 갈대밭, 농경지 등 다양한 서식지와 풍경이 존재하고, 다양한 동물 종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풍부하다. 그뿐만 아니라 새만금의 희귀한 조류 종을 관찰할 수 있는 하드코어 생태관광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새만금이 이런 잠재력과 가능성이 아닌, 심각한 환경파괴의 대표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우선 실제로 이러한 생태 자원을 파괴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인간의 편의에만 맞춰 만들어진 인공 건축물은 새만금의 생태계와 서식지를 치명적으로 망가트린다. 개발을 완전히 멈출 수 없다면, 적어도 무엇을 보존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전망대나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 최소한의 관광시설만 유지하고, 그 외에 중요한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는 개발은 자제해야 한다. 만약 새만금에서 도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생태계를 보호하기는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새만금을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생태계를 제대로 보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겉보기에만 좋은 이미지만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 또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 농부 등 새만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지역민의 협력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생태계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지역민이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 커질수록 반발은 더욱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만금의 생태관광지 브랜딩에는 자연과 동물, 인간이 모두 어우러져 공존할 수 있는 대책과 방안 역시 포함해야 한다.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서식지 보호 운동


    생태관광은 여행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줄이고 자연과 지역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여행 방식으로 알려졌지만, 서식지의 보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무척 중요하다. 관광 자원으로의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생태계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에 서식지의 보전은 그 가치가 상당하다.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은 수많은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가진 장소다. 이러한 연구 프로젝트는 또 다른 관광 홍보 요소와 경제적 이익 창출의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도 생태관광에 필수적이다.


    새만금은 생태관광지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내와 국외 어디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 새만금과 서해안 전반의 생태문화유산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 문화를 이끌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태관광이 주목받고 관련 산업과 연구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도시 개발보다 낮은 우선순위에 생태관광을 두기에는 그 가치가 너무 크다. 새만금의 생태관광에 대해서 국가와 시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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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Bernhard Seliger | 한스자이델재단 대표
    2021.12.2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