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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화
    [INTELLIGENCE] 5G와 xR의 발전이 꿈꾸게 하는 일상

    <Art x Tech Key: Key-Trend Report>는 예술과 기술 융합의 최전방에서 깊은 통찰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경계를 무너트리는 각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INTELLIGENCE(지성), CREATIVE(창조), EXPERIMENT(실험) 세 가지 키워드의 큐레이션으로 제안합니다. 12편의 리포트와 함께 생각의 단계를 디벨롭할 수 있는 More Think 콘텐츠를 탐색하며 미래를 앞당기는 관점으로 한발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Key-point 

    1. 예술은 기술의 영감을 채우고, 기술은 예술을 새롭게 경험하게 만드는 상보적 관계다. 
    2. 예술의 상상력에 첨단 기술의 가능성을 더한 융합 콘텐츠를 지향한다.
    3. 5G와 xR의 발전은 물리적인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연결된 세계, 메타버스를 상상하게 한다.    


    [INTELLIGENCE]


    과학 기술은 예술의 원천이 되고, 예술은 과학기술에 영감을 제공하며 함께 세계를 이끄는 상보적인 관계다. 따라서 예술가는 기술을 이해하고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야 하며, 테크니션과 개발자 역시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예술이 개인의 사고를 거쳐 표현되는 고유한 방식을 알아야 한다. 예술의 상상력과 기술의 가능성을 합친 접점의 시도들은 일상과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영화적 상상력은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꿈을 꾸는 이가 많아질수록 그 꿈이 현실에서 이뤄질 가능성은 높으며, 기술은 그 꿈을 뛰어넘게 한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서는 가상현실 세계인 오아시스가 등장한다. 원작 소설이 발표된 10년 전 상상했던 2024년의 가상현실 세계인 오아시스에는 메타버스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SF영화의 대표 격인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에는 화상 통화 장면이 나오고, 영화 <킹스맨(Kingsman)>에는 증강현실 안경을 이용한 텔레프레전스 기술이 구현된 장면이 등장한다. 화상 회의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곧 가상현실 기반의 화상 회의인 텔레프레전스 기술도 보편화 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대중화되기 이전의 반응은 대개 부정적이다. 80년대의 무선 통신은 당시 휴대 단말기의 무거움과 유선 전화보다 떨어지는 통화 품질로 실용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금은 유선 전화기가 사라졌고 온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현재 VR 헤드셋에 쏟아지는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훗날에는 VR 역시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


    기술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게 되면서 인간의 시공간 개념도 변화했다. 이제 VR을 넘어선 대체현실(SR: Substitutional Reality)의 시대에 다다랐다. SR은 스마트폰 액정이 아닌, 우리를 둘러싼 공간 전체를 레이어로 활용한 차세대 플랫폼의 등장을 알린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보를 경험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상호작용 인터페이스 기술이 바로 SR이다. 기술이 만든 현실 세계, 메타버스는 SR 기술의 연장선에 있다. 데이터의 상호작용이 빨라질수록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는 흐려진다.


    SR 콘텐츠도 다양한 형식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국제 영화제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중 이모션 시어터(Emotion Theatre)도 그중 하나다. 실제 배우가 3D 그래픽 캐릭터로 등장해 유저들과 상호작용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공연이다. 이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감성을 채워줄 예술가의 상상력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은 복제 가능한 재생 미디어를 감상하는 것과 매우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오래전 영화 속에 등장했던 미래의 모습이 점점 실현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더 나은 것을 상상하는 예술은 기술이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기술은 수면 아래에 가려진 거대한 빙산 일부와 같다. 일단 익숙해지면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내재화되어 삶의 일부를 차지한다. 빠르게 발전하고 교체되는 기술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기는 어렵다. 눈에 보이는 수면 위 영역은 수많은 기술에 이야기와 감정을 덧붙여 표현한 예술의 영역이다. 이제 그 영역은 물리적인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연결된 세계, 메타버스로 진화할 것이다. 5G 네트워크와 xR 기술은 메타버스를 꿈꾸게 한다. 




     More Think 


    1. VR 인터랙티브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준 <Jack VR> ÀÇ 메이킹 필름 티저 영상, Jack Teaser



    2. VR∙홀로그래픽 기술의 이머시브 퍼포먼스를 활용한 <All Kinds of Limbo>의 제작 비하인드 영상


    3.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제작한 실감 미디어 융복합 콘텐츠 <허수아비> 



    


    김종민 |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xR큐레이터
    2021.2.24(수) 11:00-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