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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화
    [CREATIVE] 융합예술 :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미술관 혁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Art x Tech Key: Key-Trend Report>는 예술과 기술 융합의 최전방에서 깊은 통찰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경계를 무너트리는 각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INTELLIGENCE(지성), CREATIVE(창조), EXPERIMENT(실험) 세 가지 키워드의 큐레이션으로 제안합니다. 12편의 리포트와 함께 생각의 단계를 디벨롭할 수 있는 More Think 콘텐츠를 탐색하며 미래를 앞당기는 관점으로 한발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Key-point 

    1. 팬데믹 시대의 미술관은 로컬 관객과의 관계 심화와 예술가∙기술전문가의 변화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2. 관객 참여를 끌어내는 기폭제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관객이 전시를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환경의 개발이다. 
    3. 진정한 디지털 존재감, 디지털 언어가 우리의 미래를 확장케 하려면, 현재의 위기와 미래의 과제에 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이 필요하다.


    [CREATIVE]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과학자들은 현 상황이 지속되며 더욱 어려워질 일상의 회복을 예측했다.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는 크나큰 상실과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경제와 기존의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근본적 변화와 마주할 때 얼마만큼의 적응력이 필요한지 절감했다. 이제 우리는 팬데믹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팬데믹은 안온했던 사회에 울린 경종이었다. 이 역경은 기존 시스템의 결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미술관 또한 과거의 지속 불가능하고 파괴적인 행동 방식에 의문을 제기해야 했다. 미술관은 팬데믹을 성찰과 재정립의 기회로 삼았다. 새로운 세계관과 관객, 기술과의 협력모델을 더욱 예리한 시각으로 주시했다. 특히 관객과의 소통 출구를 찾으며 관객의 의미를 재고했다. 더 이상 관광에 의존할 수 없기에, 지역 사회와의 관계 심화와 지역 사회의 이해에 방점을 둔 전략적인 소통 방식을 고민했다.


    최근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더욱 확연해지며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예술가와 기술 전문가의 바람도 분명해졌다. 수많은 창작 산업 참여자는 협업으로 각자의 분야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Gravity)>다. 여기서 실제의 것은 배우들의 얼굴뿐, 그 외의 모든 것이 기술로 만들어졌다. 디지털 창의성의 중요한 순간을 고찰한 전시 <디지털 레볼루션(Digital Revolution)> 중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띵(Universal Everything)의 작품 <미래의 당신(Future You)>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가와 기술 전문가의 원격 협업 프로젝트로, 예술과 기술의 한계를 확장했다.




    창작산업 전반에 이어 미술관에도 기술이 전면 등장했다. 프로젝트 회의부터 관전, 설치 방식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술이 전폭적으로 도입됐다. 이는 미술관의 협력 방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으며, 작품의 감상 방식과 소장품에 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의 재현을 넘어 관객 자체가 디바이스가 되는 인터랙티브 환경의 구축으로 이어졌다. 물리적인 전시 경험을 만들어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자 한 것이다.


    팬데믹은 미술관에 막중한 과제를 던진다.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가상 전시를 적극 수용하고, 디지털과 소장품을 사업화하는 윤리적인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팬데믹에서 살아남았기에 적응해야 하며, 앞에 놓인 도전과제의 창의적인 해법도 찾아야 한다. 아이디어, 예산, 인력 공유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십 모델이 필요하며, 디지털 상상력으로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매력적인 공간이 구성되어야 한다. 


    기술은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써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일상적 형태가 될 수 있다. 더 이상 스펙터클한 디지털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디지털 존재감이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위기 속에서도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확신하는 희망을 품었을 때, 우리는 현재의 위기에 적응하고 미래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More Think 


    1. Universal Everything의 프로젝트 아카이브  


    2. 가상미술관 보마(VOMA)


    3. 국립현대미술관 좌담회 “코로나 시대의 미술관”




    


    닐 매코넌(Neil McConnon) | 테이트 모던 국제 파트너쉽 이사
    2021.2.23(화) 14:10-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