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City Branding: Key-Strategy book>은 누구나 ‘그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이유’, 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경쟁력(competitive city)과 매력(attractive city)이라는 키워드로 짚어봅니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3 Dots

 

1. 도시의 이미지는 개인의 경험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고, 공통의 감수성은 도시의 매력을 만들어낸다.

2. 팬데믹 이후 일상의 루틴이 우리의 삶에서 더욱더 중요해지면서, 도시 속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 곧 그 도시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되었다.

3. 다양하고 매력적인 삶을 품은 서울의 모습인 서울다움을 정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야 한다.


[ATTRACTIVE CITY]

Seoul, to be Seoul-like

 

‘서울다움’이란 무엇일까? 각 도시의 이미지는 겹겹이 쌓인 경험과 이야기가 퇴적된 결과로,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기도 한다. 최근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서울의 이미지는 역동, 변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사람들은 도시와 관련된 공통된 감성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곳곳의 명소를 찾아내 알리기도 한다. 모두에게 통하는 그 감성은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서울의 홍보대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런 감성을 공유하고 찾아내는 개인 하나하나가 서울의 홍보대사인 셈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서울의 모습은 스토리텔링의 대상이 된다. 사람들이 각자의 소셜 미디어에서 서울의 곳곳을 기록해 올리면 다양한 게시물들이 쌓여 서울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하나의 정해진 방식에 따른 천편일률적인 서울의 모습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이 섞여들면서 ‘서울은 정말 판타스틱하고 매력적인 곳이구나’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의 스토리를 만드는 요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의 일상이 그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거대한 의무보다는 평범한 일상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주 일상적인 루틴(routine)을 잘 가꾸고 견고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팬데믹 이후의 삶에 녹아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생활변화관측소에서 내놓은 연구 자료를 보면,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잘 살아나가기 위해 반복되는 일상을 견고하게 쌓고 구조화하며, 공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행동으로 이끌어내는 삶을 추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더욱더 다양한 삶의 방식과 교류의 형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좁은 관계가 아닌, 모두 함께 지구와 환경, 공존을 고민하는 넓은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도시 속 우리의 일상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고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관광지도나 브로슈어가 아닌, 점점이 이어진 도시의 삶과 일상이 그 도시의 매력을 설명한다. 훌륭하기만 한 도시가 아닌,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판타스틱한 도시를 꿈꾸고 있다면 이러한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흐름을 통해 진정한 서울다움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