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City Branding: Key-Strategy book>은 누구나 ‘그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이유’, 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경쟁력(competitive city)과 매력(attractive city)이라는 키워드로 짚어봅니다. 


 

정종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3 Dots

 

1.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스마트 파워 전략의 필요성이 커졌다.

2. 한국의 국가 브랜드의 위상에 기대지 않는, 서울이라는 도시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

3. 국제∙국가∙지역∙개인적인 차원에서 서울의 문화를 다채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ATTRACTIVE CITY]

The Next Era of ‘Hallyu’ :

The Smart and Powerful Strategy of Seoul as a cultural city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중앙 집중적이고 목적 주의적인 목표가 아닌,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긍정적인 멈춤의 시간이 주어졌다. 디지털 생태계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관점도 모두 변화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위력과 강제력을 발휘하는 하드 파워, 매력을 통해 설득하고 따르게 만드는 소프트 파워가 아닌 스마트 파워가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파워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합친, 평화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소통 방식이다. 서울의 브랜드 전략 역시 이 스마트 파워를 키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국가 브랜드로서 한국의 위상은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의 브랜드는 약한 편이다. 서울은 가시적인 자원이나 역량 면에서 충분한 하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국가 브랜드로서 한류가 아닌 서울 자체의 브랜드가 가진 소프트 파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스마트 파워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차원, 국가적인 차원, 서울 내부의 지역적인 차원,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글로벌 인재 플랫폼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인재를 끌어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체계적으로 능력을 키우고 성장하며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한 도시에만 집중적으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는 블랙홀 전략이 아닌, 여러 지역이 함께 조화롭게 성장하는 별자리 성운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적인 차원에서도 자치구별로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갖춘 혁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작은 단위의 지역에서 서로 상호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시민과 전문가들이 결합해 다양한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펼치며 서울을 풍요로운 문화의 서식지로 만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