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Branding: Key-Strategy book>은 누구나 ‘그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이유’, 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경쟁력(competitive city)과 매력(attractive city)이라는 키워드로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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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기
퓨처잡 대표이사
3 Dots
1. 현재 한국의 화장품 산업의 상황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점점 밀려나는 추세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2. 뷰티 관련 인프라가 충분하고 한류와 문화관광의 집적지인 서울에서 서울형 뷰티 산업을 키워야 한다.
3. 뷰티 테크와 인재 양성, 총제적인 웰니스 관광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운다면 서울은 세계의 뷰티 산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ATTRACTIVE CITY]
Seoul: Central Hub of the Beauty Industry
한국 뷰티 산업을 말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의 뷰티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약 두 배 가까이 커졌으며, 연평균 11%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현재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을 중국이 곧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수출 상황을 보면 절대적인 액수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 이유는 단순히 전체 시장이 커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스킨케어 화장품 수입액을 봤을 때, 한국은 일본과 프랑스 등에 추월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사실상 큰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중저가 시장은 중국이,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등이 기세를 잡고 있고, 그 사이에서 한국은 고전하고 있다. 현재 매출 상황을 보면 당장은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화장품 산업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의 뷰티 산업은 가전 산업의 수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큰 시장인 만큼 급변하는 흐름에 뒤처진다면 더욱더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방법으로는 활발한 온라인 구매로 한국 화장품을 구입하는 중국의 MZ세대를 잡는 것이다. 또 다른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서울형 뷰티 산업을 키우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형 뷰티 산업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서울은 화장품이나 패션 등 뷰티 관련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으며, 뷰티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류와 문화관광자원의 최대 집적지이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자 쇼핑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의 뷰티 산업의 중심지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서울형 뷰티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뷰티 테크 분야에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다.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글로벌 뷰티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뷰티의 개념도 단순히 화장품을 떠나, 미(美), 식(食), 휴(休), 락(樂)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 종합적인 웰니스 관광으로 발전시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전략을 세운다면 서울은 세계 뷰티 산업의 허브로 빠르게 성장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