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City Branding: Key-Strategy book>은 누구나 ‘그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이유’, 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경쟁력(competitive city)과 매력(attractive city)이라는 키워드로 짚어봅니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3 Dots

 

1. 주요한 지역 문화 경쟁력 콘텐츠인 지역 축제의 가치를 알리고 대표적인 글로벌 축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2.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초연결 시대에서 언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축제를 장기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3.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과 기술, 관광의 융복합을 보여주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축제가 자리 잡길 바란다.


[ATTRACTIVE CITY]

How to Enhance the Competitiveness of Seoul’s Culture and Tourism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화관광축제는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기회를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서울에서는 총 500여 개에 이르는 축제가 열리는데, 그 중 서울시에서 직접 기획하고 개최하는 축제의 총 예산은 1년에 약 100억 정도다. 한국의 정서와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축제, 도시의 인적, 문화적, 예술적 자원을 활용한 축제,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반영한 종교 관련 축제, 지역 주민의 자발성 아래 만들어진 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축제는 주요한 지역 문화 경쟁력 콘텐츠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축제를 그저 즐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는 그 안에 담긴 스토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안에 담긴 스토리, 핵심 콘텐츠를 알리려는 노력이 더욱더 필요하다.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유명한 스페인, 페루, 브라질의 축제를 살펴보면, 열리는 이벤트 외에도 그에 담긴 스토리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에는 수준 높은 인적 자원과 수많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축제가 많다. 문제는 그에 비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정책과 시스템, 지역 축제에 대한 낮은 관심으로 축제 자체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속성이 떨어지면 서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글로벌 축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대중의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순히 재미있는 축제를 일시적으로 여는 것이 아닌, 서울의 문화 정체성을 담아낸 자체적인 축제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역사, 민속, 전통과 같은 고유한 특수성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함께 상생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더 중요해진 초연결 시대에서 축제의 의미는 더욱더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역 축제이기 때문이다.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축제는 단순한 재미와 쇼핑 관광 그 이상을 보여준다. 문화예술과 기술, 관광의 융복합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바로 축제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엮어낼 수 있는 축제 전문가를 발굴하고 양성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인적자원을 담아낸 대표적인 축제가 하루빨리 자리 잡아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