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다다른 지금, <Tourism & Heritage: Key-Strategy Book>은 ‘WONDERS’를 가진 자연과 생태문화유산의 잠재력과 ‘PEOPLE’의 삶과 직결된 생태자원을 지키는 관광 방식으로 미래지향적 여행법을 제시합니다. 


 

Randy Durband

GSTC 대표

 

 

3 Dots

1. 최근 관광 분야에서 탄소중립형 친환경 여행이 주목받으며 이와 관련한 국제적 지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 지속가능한 여행에 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이에 대한 행동과 비용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 단계별 친환경 정책 추진, 연관 산업으로 탄소 중립 정책 확대, 관련 인증 제도 도입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WITH WONDERS]

국제지속가능관광과 탄소중립 생태여행

 
 
UN 산하 기관 UNEP와 UNWTO는 환경, 경제, 사회, 공동체 개발과 보호를 위해 지속가능한 관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와 관련한 국제 기준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2007년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를 설립했다. 이후 GSTC는 GSTC 산업 기준(GSTC Industry Criteria)과 GSTC 여행지 기준(GSTC Destination Criteria)을 발표하고 지속해서 개정하며 민간과 공공에 필요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GSTC가 제공하는 기준은 총 네 가지 핵심 섹션을 담고 있다. 섹션 A는 지속가능한 관광지의 관리 체계다. 시민 참여, 여행 관리자를 위한 지침, 기업의 관리 체계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실행 방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를 제공한다. 섹션 B는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부분을, 섹션 C는 공동체와 문화에 대한 부분을 다루며, 두 섹션은 모두 지역 사회와 문화의 편익 극대화와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섹션 D는 환경 보호와 관련된 지침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관광 분야에서 탄소중립형 여행이 주목받으며 관련 내용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환경친화적 여행지에 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행자들이 실제로 탄소배출 상쇄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각 여행사가 내놓은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여행자들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원하지만 실제로 그런 여행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는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관광 산업에서 탄소배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통 부분의 탄소 절감을 위한 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단계별 정책과 실천으로 주목할 만한 사례는 제주도의 탄소 제로 섬 사업이다. 제주도는 2017년까지 모든 정부 기관을 포함한 공공분야의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달성했고, 현재는 렌터카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등 기반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봤을 때 탄소 제로 섬을 위한 목표는 더욱더 빠르게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교통과 관련된 부분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교통 연료, 식품 생산, 폐기물 등 모든 산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과 관련된 분야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꼭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관광지에서 버려지는 음식의 양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다. 음식의 재료인 농산물과 고기 등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탄소,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까지 식품이 이동하는데 드는 교통 연료, 이후 폐기되는 음식물 처리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관광과 연관된 식문화 부분에서도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안은 인증 제도의 도입이다. GSTC는 다수의 기업과 제휴해 지속가능성 인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호텔에 GSTC 인증을 부여하고, 인증받은 호텔이 항공과 패키지여행, 또는 기업 출장에서 여행사와 우선 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증 제도는 호텔뿐만이 아닌 각종 관광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볼 수 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면, 지속가능한 관광의 수요에 맞춰 실제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