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 Dots 

▪ 올해 20주년을 맞은 런던 건축 페스티벌(LFA)에는  “다시 상상하기(Reimagine)”라는 주제로 건축을 통한 기후 위기, 사회적 불평등 및 양극화 해소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도모했다.

▪ 런던 내 24개 자치구에서 열린 총 500여개의 이벤트 중에는 커뮤니티 팝업, 스튜디오 레이츠, 산책과 투어 등 지역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모색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으며 총 1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 LFA 주관사이자 비영리 조직인 뉴 런던 아키텍처(NLA)는 뉴 런던 헌장을 선포함으로써 보다 평등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저탄소 지역 균형을 맞춘 건강한 미래 런던의 철학을 제시한다.  

 


 

런던 건축 페스티벌(London Festival of Architecture, 이하 LFA)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런던의 6월은 말 그대로 변화무쌍하다. 연중 내내 비가 잦은 런던도 6월만큼은 맑은 얼굴을 자주 드러내며 때로는 하루 동안 사계절을 모두 경험하게 만드는 놀라운 마법을 선사하기도 한다. 날씨마저 도와주는 런던의 6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LFA다.

 

매년 6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이 축제는 올해 “Reimagine(다시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도시 곳곳을 다양한 건축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재해석했다.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이십 년 동안의 LFA를 성찰하는 이번 축제의 지향점은 명확했다. 바로 런던의 일부이자 런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런던에 사는 시민과 기업가 그리고 건축가가 모여 도시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것.

 

“기후 위기와 불평등의 시대 속 우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성찰하고 재고하고 수리하고 재건하고 다시 상상하며 우리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 LFA 소개말 중 일부다. LFA는 단순히 다양한 건축적 행사를 담는 그릇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각종 도시 문제와 시대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시공간 그 자체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우리가 다시금 상상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다.

 

2004년 시작된 LFA는 이듬해를 지나 2006년부터 단숨에 주목받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토론, 전시회, 설치 작품, 산책과 투어, 공연, 영화 상영, 스튜디오 레이츠(Studio Lates) 등 해마다 진화하며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한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통제되던 건물들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며 도시 전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만든다. 시민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에 대해 고민하며 이곳에서 어떤 변화를 빚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마음껏 즐기되 의자에 편히 앉아 수동적으로 관람하며 건축적 미학성과 심미안만을 기르는 축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수화로 표현한 페스티벌 주제, REIMAGINE © London Festival of Architecture

우리를 꿈꾸는 축제

이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큐레이션 패널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페스티벌 주제는 매년 큐레이션 패널들이 논의해 정하는데 패널에는 단순히 건축가만 있는 게 아니다. Dezeen 매거진(건축·디자인 잡지) 에디터, UP 프로젝트(공공 예술 프로젝트 기관) 관계자, 인도·중동·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도시 설계자 등 그 해를 기준으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전문가 6인이 참여한다. 모두 도시를 변모시켜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고민하려는 이들이다.

 

가령 UP 프로젝트는 영국의 공공 예술 위탁 전문 기관으로 세계적인 예술가를 데려와 지역 내 공공의 공간을 커뮤니티를 위한 곳으로 탈바꿈한다. 2022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영국 대표 작가로 선정된 소니아 보이스(Sonia Boyce)와 협업해 런던 중동부에 위치한 뉴엄구(Newham)에 1.9km 길이의 벽을 설치했다. 뉴엄은 런던에서도 재정적으로 가장 빈곤한 지역이자 저소득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었다. UP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자 15분 도시 개념을 적용해 공공예술 프로젝트와 버려진 공간 재활성화 등 다방면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소니아 보이스는 1년간 뉴엄구 주민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동네 속 삶, 장소, 사건들을 이 벽에 프린팅했다. 벽에 그려진 각각의 이야기는 개인적이고 사실적이며 재미있고 가슴 뭉클한 단편 소설을 모은 것처럼, 뉴엄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이처럼 최근 3년간 LFA 페스티벌의 주제는 모두 건축으로 하여금 사회적 책무와 지역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강조했다. 2022년 주제는 ACT(행동). 축제를 통해 건축이 우리 자신, 공공, 도시, 환경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행할 수 있는지 성찰했다. 비록 장소를 구성하는 건물과 거리는 수동적이고 건축은 우리가 생활하는 그 주변과 그 안에 있는 견고한 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건축은 배경에 있지 않다. 우리가 선택하든 안 하든 건축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이동식 수목원부터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깨우는 벤치까지 말이다. 그렇기에 LFA는 머리를 맞대 건축가가 자신의 직업을 뛰어넘는 역할과 행동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다.

 

2023년의 주제는 In Common(공통)이었다.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이 키워드는 도시에서 마주치는 공유 공간, 모두에게 열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안전한 도시의 모습이 어떤 형태일지 모색한다. 가령 청각장애인을 위한 건축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룬 컨퍼런스에서는 장애인의 창의성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의 장애를 다루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탈피하는, 건축에 새로운 시선을 더하는 집단 좌담회(Seats at the Table – The Architecture of Disability)를 열기도 했다.

2019년 LFA를 위해 잉카 일로리가 디자인한 야외 임시 파빌리온 © Stirworld
Newham Trackside Wall A Public Artwork By Sonia Boyce OBE RA(2022) © Newham Trackside Wall

New London Charter, 새로운 런던 헌장

LFA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뉴 런던 아키텍처(New London Architecture, 이하 NLA)에 대해서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NLA는 독립적인 비영리 조직으로 2005년에 설립됐다. 런던의 건축 환경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NLA는 이와 관련된 각종 연구, 이벤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New London Charter를 통해 조직이 지향하는 비전을 드러내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건축계 커뮤니티 그 이상으로 도시의 혁신을 고민한다. 그중 주목할 만한 일부만 발췌해 적어두도록 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https://nla.london/the-new-london-charter)

 

New London is sustainable, civilised and egalitarian.

새로운 런던은 지속 가능하고 문명화되어 있으며 평등하다.

 

New London seeks a balance between the dense centre and the ‘scattered’ areas of outer London and supports the regeneration of London’s towns as distinctive local centres.

새로운 런던은 인구가 밀집된 도심과 외곽의 흩어진 지역 간의 균형을 도모한다. 런던의 (소)도시들이 특징적인 로컬의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시 재생을 지원한다.

 

New London’s streets are its most used public space – they should be well maintained, clean and clutter-free.

새로운 런던의 거리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공 공간이다. 거리는 잘 유지되고 관리되어야 하며 청결해야 한다.

 

New London is a green, low carbon city, with equitable access to green spaces.

새로운 런던은 녹색 저탄소 도시로 시민들은 누구나 공평하게 녹지 공간에 접근할 수 있다.

 

New London recognises the value of diversity in all forms, it is multicultural, dynamic and open to all.

새로운 런던은 모든 형태의 다양성을 포용하며 다문화적이고 역동적이며 모두에게 열려 있다.

 

 

NLA는 이를 위해 조직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그중 일부가 LFA 같은 페스티벌이며 이외에도 런던의 독특한 지역을 직접 걸어보고 공부할 수 있는 워킹·스터디 투어,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각종 심포지엄과 컨퍼런스, 미래 세대 건축가들을 위한 네트워킹과 컨설팅도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시상식도 개최한다. 뉴 런던 어워즈(New London Awards)는 건축을 통해 도시의 환경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프로젝트에 런던 시장상을 수여한다. 2023년에는 뉴 런던 어워드 종합 우승자로 배터시 파워 스테이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곳은 원래 30년 넘게 버려져 있던 발전소로 말레이시아 기업 컨소시엄이 이곳 부지를 사들여 8년 동안 건물을 복원했다. 2022년에 개관한 이 장소는 과거 발전소였단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아파트, 사무실, 상점, 레스토랑, 레저 등 전천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금 이곳은 런던 스카이라인을 책임지는 중요한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Don’t Move, Improve!(이사하지 마라, 개선해라!) 어워드도 개최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어워드는 일상 속 주택을 어떻게 혁신하는지를 기리기 위한 기념 프로젝트이다. 예를 들면 기존 강철과 스터드 벽체의 틀에서 벗어나 주택 개조를 하는 과정에서 저탄소 콘크리트를 도입하는 식이다.

A Cautionary Bench by Mark, Andre kong studio(2022) © designdb
Seats at the Table by Re-Fabricate, The DisOrdinary Architecture Project(2023) © London Festival of Architecture

LFA가 만든 런던 놀이터

이러한 NLA 철학을 물려받아 런던 건축 페스티벌도 어떻게 하면 건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답을 제시한다. 흔히 건축 페스티벌에서는 공모를 통해 건축 어워즈를 운영하며 유망 예술가를 뽑아 시상하거나 유명 건축가 및 학자를 초청해 강연을 여는 형태가 대다수다. 그러나 런던 건축 페스티벌은 사뭇 다르다. 이곳 런던 건축 페스티벌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꼽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커뮤니티 팝업이다. LFA는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하는데 다음 다섯 가지로 코너로 세분화된다. Set UP! 코너에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할 워크숍, 공예 체험, 댄스 퍼포먼스 배움터를 제공한다. Raise Up!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집중해 이와 관련된 강연, 워크숍, 노래 부르기 활동을 제공한다. Green Up!은 우리 행성의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과 혁신적인 재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Gather Up!은 노스 핀클리의 지역 문화와 다양성을 기념하는 댄스 공연과 식사를 제공한다. Look UP!은 하지(夏至)를 기념하고자 여름밤과 어울리는 각종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북런던에 위치한 노스 핀클리(North Finchley)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빅토리아 공원을 비롯해 각종 공원이 풍부하게 자리한 곳으로 런던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또한 브롬리구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오핑턴 프리오리 가든에서 빅 런치(Big Lunch) 행사를 연다. 공원 한가운데에서 주민들은 각종 피크닉 음식을 가져와 함께 식사하며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한다. 건축 축제에서 이렇게까지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한다는 건 상당히 특기할 만하다. 이는 정부 부처 내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를 운영할 정도로 개인의 고독과 고립 문제를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철학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레이츠(Studio Lates)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최신 건축 스튜디오 쯤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런던의 주요 건축 및 디자인 회사의 내부를 방문하고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 신진 건축가 등 도시 계획과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런던 네 개의 클러스터에서 각 스튜디오의 건축가, 디자이너로부터 그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구경하고 각종 워크숍과 디자인 세미나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건축 회사 하웰스는 “과연 런던이 어린이를 위해 설계된 곳인가”란 질문을 던지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가이드 투어 형태로 워크숍을 기획하기도 했다.

 

세 번째는 일명 산책과 투어(Walks and Tours)로 런던의 독특한 지역을 가이드와 함께 다니며 건물과 거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역사를 따라 걷는 행사다. 동시에 새로운 건축 랜드마크가 어떻게 도시의 역사적 맥락에 녹아들어 가는지 이를 직접 보고 체험할 기회 또한 제공한다. 가령 킹스크로스역을 비롯해 킹스크로스 인근을 걷는 한 워킹투어 프로그램에서는 킹스크로스의 재개발 역사를 다룬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런던 대공습으로 황폐해지면서 우범 지대가 된 킹스 크로스 지역이 10년간 재개발을 거치며 런던의 주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는지를 설명하는 식이다. 워킹투어는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평평하고 계단이 없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용 돼지고기 생산과 관련된 위치에서 스마트폰으로 스캔할 경우 증강 현실 기술로 생성된 암컷 돼지 SOW를 발견하는 워킹 워크숍도 있다. 이를 통해 건축과 도시 설계가 우리의 망가진 식량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질문한다. 왜 돼지 SOW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워크숍을 기획한 나호 마츠다와 카트 글라드코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의 도시 설계는 우리가 음식을 어떻게 얻는지 그 과정을 은폐한다. 도시에 씨를 뿌린다(SOW in the city)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식량 시스템에서 우리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더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Rabbit Warren Street 디자인팀 © London Festival of Architecture

기발한 워크숍들도 열린다. 건축적인 불꽃놀이(Architectural Fireworks)란 이름의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특수 제작 방호복을 입고 자신이 원하는 불꽃놀이를 직접 선택해 특수 제작 폭발실에 들어가 말 그대로 불꽃놀이를 체험한다. 이 폭발실은 방화 처리가 되어 있고 불꽃놀이와 건축의 교차 지점 속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실험하기 위해 다중 감각 디자인 스튜디오 Bompas & Parr에서 기획 및 제작했다. 참가자는 직접 눈앞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를 목격하고 그 빛과 굉음을 느끼며 그 원리와 경이로움을 알아가게 된다. 또한 여기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지금과 미래 건축에 불꽃놀이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불꽃놀이와 건축의 접점을 넓힐 디자인 아이디어도 제출해야 한다. 이전에도 Bompas & Parr는 LFA에서 젤리를 활용한 재밌는 건축 디자인 대회를 연 적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대회는 암 치료 자선단체 기금 모금을 위해 진행된다.

 

단순히 미학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Pride Float 프로젝트는 2018년 런던 프라이드 축제 행진차 디자인 공모로, 젊은 건축가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해 안전하면서도 자긍심 넘치는 행진차로 프라이드 축제에 재미를 더했다. Welcome to Warren Street 프로젝트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워렌 스트리트 보행자 구역을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재정비하고 피츠로비아 지역의 주요 목적지까지 안내하게끔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거리 개선 프로젝트이다. 공모 결과 Rabbit Warren Street란 재미난 이름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는데 각종 당근과 토끼를 모티브로 한 벽화와 설치작품으로 거리를 꾸몄다. 그 외에도 LFA에서는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쇼룸 쇼케이스를 제공하며 각종 건축 관련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운영한다.

 

올해 LFA에는 런던 24개 자치구에서 총 500개가 넘는 이벤트가 진행됐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LFA는 그들이 지향하는 목적을 다음 네 가지로 명시한다.
① 실험과 혁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장려해 이 혁신 공공으로 다시 순환될 수 있게끔 한다.
② 신진 예술가 지원: 이들이 건축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
③ 공공 공간 활성화: 공개 모집을 통해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공공 영역에 제공한다.
④ 지속 가능한 디자인 지원: 물론 페스티벌 기간 설치된 작품들이 일회적이기는 하나 해당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들이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다른 건축에 적용되거나 재활용될 수 있도록 장려한다.

이쯤 되면 LFA가 건축을 통해 어떠한 사회를 만들기를 꿈꾸는지 알 수 있다. 건축적 아름다움을 탐닉하는 데에만 그치는 게 아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디자인해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렇게 LFA는 런던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건축을 꿈꾼다.

Battersea Power Station © London's built environment community
Architectural Fireworks 체험 사진 © TheArchitectural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