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ist arm, aber sexy(베를린은 가난하지만 섹시하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베를린의 시장을 맡았던 클라우스 보베라이트(Klaus Wowereit)가 한 말이다. 2000년대 들어 경제난을 겪던 베를린은 문화 예술을 표방하는 젊음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슬로건으로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를 채택했다. 이후 이를 따라 예술가 및 창업가들을 지원하며 도시재생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이후 베를린은 지금의 화려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그리고 섹시한 도시가 되었다.
베를린의 섹시함은 독일 통일 이후 예술과 산업 발전에 힘이 실리면서 본격적으로 발현되었다. 예술도시로, 또 산업을 이끄는 첨단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시민, 예술가, 청년 사업가들이 상생방안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예술꽃과 산업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이는 베를린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베를린 골목골목과 거리, 또 장벽을 따라 그려진 현란한 벽화들, 그리고 도시를 화려하게 만드는 그라피티, 수백개의 갤러리 등은 베를린을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어 주었다.
이와 동시에, 베를린은 IT부터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시도하는 청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러한 개발과 투자는 베를린이 지금의 젊음이 넘치는 도시로 변화하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건물의 외관과 건축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도시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더해져 도시만의 전통 있고 역사가 깊은, 소박한 모습 역시 그대로 간직되고 있다. 베를린은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디자인 도시’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렇게 베를린에는 예술적 감각과 생동감 넘치는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베를리너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 이민자, 외국인노동자 등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매력을 한 층 짙게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특별히 그 매력에 크게 일조하는 두 가지의 공간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베를린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공간 비키니 베를린(Bikini Berlin), 열정을 가진 뇌섹인들의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공간 팩토리 네트워크(Factory Network)가 바로 그것이다.
베를린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 비키니 베를린
오피스, 쇼핑몰, 레스토랑과 호텔, 그리고 취미생활까지, 베를리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 꼭 방문해야 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비키니 베를린이다. 비키니 베를린은 본래 1957년 포스트워 시대의 세련된 서베를린을 상징하고자 만든 공간으로, 본래 이름은 센트룸 암 주(Zentrum am zoo, 동물원의 중심)였다.
건축물이 완성된 이후 60개가 넘는 패션 기업들이 입점을 하였고, 이 곳에서 옷을 생산하고 판매하였다. 그러다 이 공간은 독일 통일 이후 산업 경쟁력을 잃어 방치되었고, 이 공간을 포함한 지역에 활기를 다시 불어넣고자 2014년 라이프스타일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복합 문화 공간 비키니 베를린은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맞은 편의 비키니 하우스(Bikinihaus), 하덴버그광장(Hardenbergplatz)의 대형 고층 건물, 주 팔라스트 영화관(Zoo Palast Cinema), 25 아워즈 호텔(25 Hours Hotel)과 작은 고층 건물, 수족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건물의 이름이 ‘비키니 베를린’인데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이야기(?)가 깃들여져 있다. 사실 1957년 당시 베를린 사람들은 이 건물을 비키니 하우스(Bikini Haus)로 불렀는데, 2층이 기둥이 붙어있는 1층과 3층을 구분했다. 이것이 마치 투피스의 비키니처럼 보였기 때문이란다.
비키니 베를린이 재건될 당시, 이를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는 바로 ‘사람들이 이 공간 안에서 쇼핑 이외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브랜딩 과제 아래 비키니 베를린은 이 공간에 들어오는 모든 샵과 디자인, 인테리어 등에 대해 신중한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독특한 디자인이 깃든 레스토랑과 옷가게, 카페 등을 배치함과 동시에 건물의 중앙에는 스타트업 디자이너들이 일정기간 입점하여 상품을 팔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배치해 놓았다. 베를린 비키니의 25아워즈 호텔(25 Hours Hotel)은 곳곳에 배치해 놓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더 잘 알려진 호텔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비키니 베를린은 독일 대표하는 유명 예술가부터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제공하여 방문객에게 더 감각적인 경험을 제동한다. 특히 올 해 2월에는 영국출신의 그래비티 및 설치미술가 뱅크시의 전시회를 유치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열정 넘치는 뇌섹인들의 공간, “팩토리 네트워크(Factory Network)”
예술의 도시로써 대폭발을 맞이한 후, 베를린은 도시를 재생시키고 그 활기를 이어갈 또 다른 매개체로써 바로 스타트업 유치를 선택했다. 유럽의 실리콘벨리를 꿈꾸는 베를린은 본래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 런던과는 다른 색을 갖춘 스타트업 허브를 꾸려나가고 있고,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베를린에는 현재 IT는 뿐만 아니라 자동차, 음식,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목표와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큰 스타트업부터 작은 개입 사업자 등 약 200개의 업체가 함께 움직이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공유 사무실)가 있다. 문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이 공간은 바로 팩토리 네트워크(Factory Network)이다.
팩토리 네트워크는 베를린 미테(Mitte) 지구의 폐쇄된 맥주 양조장을 리모델링하여 2011년에 오픈한 코워킹 스페이스 단지이다. 이 건물 역시 깊은 역사가 깃들여 있다. 19세기 팩토리 베를린 건물은 맥주 양조장으로 이용되었고, 1961년에는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 방공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현 팩토리 네트워크의 맞은 편에는 전쟁의 상흔을 잊지 않게 하는 베를린 장벽과 박물관이 있는 등, 이 스타트업 단지는 항상 베를린 시민들이 잊을 수 없는 그들의 과거와 마주보고 있다.
이 코워킹 스페이스는 트위터(twitter), 사운드 클라우드(SoundCloud), 음성 인식 모바일 뱅크 N26, 우버(UBER), 거대 몸짓의 스타트업부터 지멘스(Siemens), 도이치방크(Deutshce Bank), 아우디(Audi)와같은 대기업, 그리고 작은 소규모의 개인 창업자까지 함께 모여 크게 4개 동으로 이루어진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팩토리 네트워크는 창조와 연결(To create & connect)이라는 미션 아래 멤버십을 통해 단지에 입점해 있는 스타트업 회원들에게 강의, 컨퍼런스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한다.
팩토리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는 단순히 어떤 장소나 편의 시설, 용품 등을 제공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팩토리 네트워크 안에는 광범위한 산업과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있다. 이 네트워크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그들로 하여금 낡은 관념을 파괴하며, 또 이를 통해 창의적인 발상을 하도록 돕는다.
마치 엔디 워홀이 자신의 작업실 ‘Factory(공장)’에서 탄생시킨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예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며, 미술의 대한 당시 고정관념을 깨뜨렸듯, 이곳 역시 공간 안의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과 혁신을 갖길 유도한다. 또한, 팩토리 네트워크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저렴한 이용료다. 공간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티브스(NATIVES)의 경우 1인당 119유로(월 15만 2000원) 정도로, 베를린의 초 중심지의 공간 이용료라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강남 지역의 A 코워킹 스페이스의 경우, 1인당 월 35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우리가 이 공간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 비키니 베를린과 같은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은 전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만 해도 용산 아이파크몰, 여의도의 IFC몰, 영등포의 디큐브 시티 등 쇼핑부터 전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영화관 등 라이프스타일 및 여가 활동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복합 문화 공간이 상당수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다. 강남에 있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의 코워킹스페이스 역시 베를린의 팩토리 네트워크 못지않은 훌륭한 시설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문화공간, 네트워킹을 선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키니 베를린과 팩토리 네트워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공간들이 ‘공존(共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와의 공존, 다양한 문화 간의 공존, 다양한 분야 간의 공존이 이 두 공간에서 함께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 두 공간은 베를린의 문화, 예술 및 첨산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 공간으로 꼽힌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이 공간들은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과거와 공존하려는 노력을 꾀하였다. 비키니 베를린의 외관은 1957년 이곳이 센트룸 암 주(Zentrum am Zoo)라는 이름의 의류 산업 단지로 개장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의 비키니 베를린(Bikini Berlin)이라는 이름 역시 이러한 건물의 외관과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자 비키니 하우스를 그대로 따왔다.
팩토리 네트워크는 어떠한가?
옛 양조장의 외관을 유지하고 이 건물의 내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만 2년을 거쳐 완성하였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열정을 선사하는 맥주가 만들어진 이 곳에서는 이제 일에 대한 아이디어, 열정들이 오간다. 공간 재활용을 통해 과거 공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새로운 쓰임새, 새로운 경험을 쌓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베를린의 이 공간들은 과거와 현재를 한 곳에 공존하게 만들어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주고 있다.
사실, 이러한 공간들이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중요시하는 배경에는 역사적인 의의가 자리잡고 있다. 독일 통일 이후, 도시계획가 한스 슈팀만(Hans Stimann)은 ‘비판적 재건론’에 입각하여 1990년대 들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전하는 도시 재생을 시도하였다. 도시 재건을 위해 낡은 건물을 무조건 부수거나, 외관을 변경하는 등의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수십 년 간 서로 다른 정치, 사회, 문화 환경에서 살아온 동서독 시민들이 공존해야 하는 도시 베를린은 외적 통합 보단 내적 통합이 시급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건물을 만들고, 첨단 시설과 장비를 끌어들이는 것 보단 그들이 살아온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도시 재생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그는 생각했다. 비키니 베를린과 팩토리 베를린은 이러한 독일의 신중한 도시 재생 철학의 성공적인 산물이며, 현재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 현재가 함께 머무르는 이 공간 안에서 영감을 받고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공간들은 다양한 문화와 사람, 분야의 공존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일례로, 비키니 베를린의 팝업박스(Bikini Berlin Boxes)는 다양한 예술과 브랜드, 라이프스타일의 공존을 가능케 한다. 비키니 하우스 1 층 정 중앙에 위치한 이 팝업박스에는 총 20 개의 고유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패션, 라이프 스타일, 뷰티, 문화 예술 등 개성 넘치고 다양한 독립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상품 혹은 작품을 전시하고, 박스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를 직접 설명한다. 유행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생활을 추구하는 ‘힙스터’들을 겨냥한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이 힙스터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곧 독일을 넘어 유럽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기도 하다. 복합 문화 공간에 내노라 하는 유명 및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기존 복합공간과는 사뭇 다른 접근인 것이다. 쇼핑몰을 찾는 이들에게 쇼핑 이외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키니 베를린은 다양한 장르의 것들을 쇼핑몰 속으로 포용하고 있다.
한편, 팩토리 네트워크에서는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와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이 공간은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 공간 조성으로 서로 다른 국가, 문화, 조건과 계층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고 그들이 성장하도록 돕는다. 특히 이 공간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극히 놀랍다. 학생(이곳에서 정의하는 학생들은 대학생만을 국한하지 않는다고 한다.)들의 경우, 1인당 월 30유로(3만 8000원)정도의 저렴한 이용료를 내며 네이티브스 멤버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담 없는 비용을 활용하여 학생들은 굴지의 스타트업 CEO들, 혹은 대기업에서 일하는 실무진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자신만의 커리어와 전문 지식을 쌓아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스타트업 종사자 혹은 대기업의 실무자들 역시 자신보다 어린, 혹은 다른 문화권에 있는 이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통해 트렌드를 더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사업에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팩토리 네트워크에 입점한 산업의 스펙트럼 역시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보다 훨씬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산업은 물론이거니와, 음악, 음식, 정치 스타트업까지 함께 일하며 네트워크를 형성중이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 공간 안에서의 공용어는 영어로 이들이 소통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이러한 다문화적인, 다계층적인 교류와 공존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에는 창업을 하는 데 있어 베를린이 다른 국가의 도시보다 비용이나 신분, 국적, 계층 등의 제약을 크게 걷어냈기 때문이다.
또다른 매력이 기대되는 미래의 베를린
앞서 말했듯, 클라우스 보베라이트의 슬로건 이래로 젊은 예술가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기 시작하면서 베를린은 비로소 살아 숨쉬는 도시, 그리고 섹시한 도시로 변모했다. 통일 후 사람 없이 방치 되어있는 빈 공간, 흉흉한 모습을 한 벽과 거리의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이를 다시 태어나게 할 아티스트들이 베를린으로 유입되었다. 현재 베를린에는 6백여 개의 갤러리와 프로젝트 스페이스가 들어섰고, 이는 비교를 했을 때 스페인 전체에 있는 아트 갤러리보다도 많은 수라고 한다. 오늘날의 베를린은 흉흉하고 음침한 분위기의 낡은 건물과 거리 대신, 자유 분방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형형 색색의 벽화와 구조물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키니 베를린은 “베를린을 방문할 시간이 딱 하루만 있다면 꼭 가보아야 할 장소”로도 꼽힐 만큼 베를리너들의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발판삼아, 베를린에서는 전 세계에서 젊고 아이디어 넘치는 인재들이 엄청난 속도로 산업을 키우며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베를린은 스타트업의 메카로 글로벌 사회가 주목하는 도시이다. 이러한 여파로, 매년 일자리가 3만여 개 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2000여 개의 스타트업이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팩토리 네트워크는 이러한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가장 잘 발현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를린은 도시의 현재와 과거를 공존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문화와 분야, 계층, 인종을 포용하고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공간들을 꾸준히 가꿔왔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깃들여진 공간들은 베를린을 더욱 섹시하게 만들고 있다. 몇 년 뒤, 몇 십년 뒤 베를린은 어떠한 타이틀을 가진 도시로 변모해 있을 것인가? 가난을 극복하고 화려함이 더해진 베를린의 또다른 매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