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처음 한국을 방문한 외국 친구들의 배낭여행 TV 프로그램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 보신적 있으신가요? 외국인 친구들이 생소한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모습과 함께 시청자들에게는 ‘아! 우리나라가 이런 이미지와 특징, 문화를 갖고 있었구나!’를 역으로 생각해보게 합니다.
독일 친구들의 ‘DMZ’와 ‘서대문형무소’ 방문은 우리가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고, 멕시코 친구들이 눈덮힌 강원도 풍경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과 회, 산 낙지, 닭발, 치킨, 부대찌개 같은 일상적인 음식에 찬사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한국만의 고유 매력은 무엇일까?, 한국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고, K-POP, K-DRAMA, K-MOVIE 등 한국 대중문화가 아시아권을 넘어 미주, 유럽, 남미지역까지 퍼져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일상인 한국 그리고 서울을 한 발짝 떨어져 제3자의 시선으로 ‘한국적인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MONOCLE(모노클)>과 <BRUTUS(브루터스)>
지금, 서울을 보다
한국 문화의 20세기와 21세기의 가장 큰 차이는 한마디로 문명 수입국에서 공급국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중략) 대중문화가 한류를 이루며 자랑스럽게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해주는 나라로 그 위상이 바뀌었다.
유홍준 칼럼, 「한국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생각한다」 중
얼마 전까지 명동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켓엠 남산 본점 ‘FLASK’ 매장에는 서울을 주제로 한 잡지, 굿즈, 지도, 독립출판물을 전시하는 작은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보았듯 다양한 매체가 서울을 주제로 각자의 개성에 맞게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었는데요.
그중 2018년 상반기에 해외잡지 <MONOCLE(모노클)>과 <BRUTUS(브루터스)>에서 각각 ‘서울’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시의성도 있겠지만 전 세계인이 구독하는 잡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서울’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울 그리고 한국적인 생활, 디자인, 패션, 예술, 문화 등은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요?
모노클 2018년 3월호
‘한국 특별판 (SOUTH KOREA SPECIAL)’
모노클 2018년 3월호는 대한민국 대통령 인터뷰가 실리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내용도 좋았지만 약 30페이지 지면을 할애하여 한국 문화를 소개한 특별편 (SOUTH KOREA SPECIAL)을 보면서, 탄탄한 취재와 콘텐츠에서 ‘모노클’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가까이에 있었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노클이 본 한국>
한국은 성장 중입니다. 국민의 헌신으로 반세기 만에 세계 경제를 함께 논의하는 반열에 올랐고,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삶의 질’을 고민합니다. 개인의 독창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것이 예술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전 세계에 한국 예술가들이 한국적인 색깔을 뽐내며 뻗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서울은 전 세계 ‘힙한 도시’ 중 한 곳입니다.
한국은 경제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전통을 등한시하고 획일적인 문화를 강요하는 시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탄탄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 이야기가 있는 나라입니다. 디자이너들은 한옥, 한글, 한복 등 전통을 재조명하고 이것을 소비하는 새로운 층도 생기고,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세계적으로는 반도체, 전자산업이 독보적입니다. 현재 K-drama, K-pop이라는 취향과 문화를 수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도 문화육성이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통로라고 생각하고, 밀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은 여러 가지로 저평가된 경향이 있는데, 모노클은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더 아름다운 한국, 자랑스러운 역사를 품고, 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는 평화로운 나라 한국을 취재해보았습니다.
모노클이 한국을 취재하며 집중한
3가지 관점
SOFT POWER
군사력, 경제력 등의 물리적 힘이 아닌 매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
교육, 학문, 예술, 과학 기술 등의 이성적, 감성적, 창조적 분야
SARITORIAL AMBITIONS
사토리얼리스트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며 만나는 엣지 있는 사람, 폼나는 사람을 뜻한다
즉, 자기만의 개성,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하는 야망
WORLD-LEADING IDEAS
세계를 선도하는 아이디어, 트렌드
힙한 도시 서울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에서 스토리와 소재를 발굴하고, 시대와 트렌드 소비자에 맞추어 재창조한 것과 취향을 기반으로 한 공간이 서울을 힙하게 만든다.”
‘힙(Hip)하다’를 “고유한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모노클에서는 서울을 6개의 대주제(Affair, Business, Culture, Design, Entertaining, Fashion)로 나누어 힙한 도시 서울의 다양한 공간과 문화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Monocle_한국 특별편>과 <The Monocle Travel Guide Series_서울편>에서 외국인이 서울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지점을 발견했습니다.
Why there’s a big future for small businesses
소규모의 상점에서 미래 비즈니스의 큰 가능성을 보다
모노클은 ‘의미 있는 소비’, ‘만드는 이의 생각과 정성이 들어간 소규모 상점 제품’ 그리고 ‘한국의 전통적인 매력을 시대에 맞게 적용한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한국인의 소비인식이 대량생산, 대량소비에서 점점 개인에 맞는 취향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의 풍부한 전통과 문화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에 우리만의 독특함과 색다름을 드러낼 수 있는 차별점이 되었습니다.
– 복순도가 : 전통방식을 지키며 손으로 직접 빚는 생막걸리. 지역 특색을 살린 한국 전통주를 브랜딩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소규모 상점
– 서울번드 : 동아시아의 전통 디자인 제품을 큐레이션 하여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게 전달하고, 동아시아 디자인의 가치를 알리는 상점 (East Asian style shop)
We think could be South Korea’s next big ideas for the international stage
국제무대에 소개했을 때 혁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한국만의 빛나는 아이디어
우리에게는 당연한 서비스 혹은 생활의 일부지만 다른 문화권에서는 신기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노클에 소개된 다산콜센터, 찜질방문화는 우리가 서비스 속도에서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다산 콜센터 : ‘알렉사(Alexa) 혹은 구글(Google)의 친절한 사람 버전이다. 다산 콜센터는 한가지 번호에서 식당예약, 통역,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기, 대중교통, 운송정보, 등 알려줄 수 있는 범위내에서 6개 언어로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 ‘방’ 문화 : ‘대한민국의 ‘방’에서는 거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 노래방, 피씨방 다양한 방이 있지만, 그중 최고는 찜질방으로, 24시간 운영하며 한 곳에서 원스탑 서비스로 목욕, 마사지, 요가, TV 시청, 도서관, 식사, 숙면을 다 해결할 수 있다.
Korean text can be oriented with either vertical or horizontal alignments, designers have an enviable degree of creative freedom.
한글 텍스트는 수직, 수평으로의 방향이 가능해서 디자이너에게 창조적 자유가 더 많다.
모노클은 한국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스튜디오를 소개하며, 디자인으로서 한글 언어체계를 부러워하는데요. 한글은 조합이 복잡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호랑(수호하다 + 호랑이) 캐릭터 네이밍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거나 그림으로도 형상화할 수 있으며, 수직, 수평의 자유로운 위치 변경에도 의미전달이 가능한 부분 등 한글의 장점 덕분에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시각적 독특함 표현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한글이 모국어인 디자이너에게는 정보전달, 가독성이 이라는 포인트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요.
South Korea is teeming with intriguing architectural spots for exploration and contemplation.
한국은 탐험과 사색을 위한 흥미로운 건축적 장소들로 넘쳐나고 있다.
요즘 서울 골목마다 개인부터 대형 브랜드까지 다양한 문화, 체험공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모노클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는 독특한 일본식 목조 건물부터 최첨단 시각 상품에 까지 건축물과 디자인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호텔, 갤러리, 카페, 서점 등 오너들이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리테일이 많아지면서 덕분에 ‘Made in Seoul’ 상품과 공간이 서울을 더 재밌게 만들고 있습니다.
컨셉스토어 :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QUEEN MAMA MARKET(퀸마마마켓) : 도심 속 자연과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숍. 퀸마마마켓에서 직접 선택한 ‘팝업스토어’와 함께 동물 복지와 환경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오보이샵’, 어른들을 위한 서점 ‘Parrk’, ‘메뉴팩트커피’ 까지 어른들의 취향 저격 공간
– MILLIMETER MILLIGRAM(밀리미터 밀리그람) :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롱라이프 디자인 브랜드 D&DEPARTMENT(디앤디파트먼트) 서울점을 개장하여 한국 전통에서 발굴한 롱 라이프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고, FREITAG(프라이탁)와, カリモク(가리모쿠)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서점과 레코드숍 : 취향을 소유하는 즐거움
– Vinyl & Plastic By Hyundai Card : 디지털 파일로 쉽게 듣는 음악이 아닌 직접 음반을 고르고 턴테이블 앞에 앉아 음악에 집중하는 아날로그식 감동과 즐거움을 알아가는 곳
–유어마인드 : 아트북을 중심으로 국내 소형 출판사와 개인의 독립출판물을 셀렉하여 소개하고 굿즈와 음반까지 함께 즐기는 곳
카페 : 그들만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다
– 프릳츠 : 공정무역 원두를 기반으로 커피 맛의 만족도는 물론이고 프릳츠 특유의 레트로 분위기의 디자인을 살린 굿즈와 선물까지 만나볼 수 있는 카페
– 앤트러사이트 : 공간재생을 화두로 비어있고 오래된 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앤트러사이트만의 커피로스터와 서울에서 제주까지 영감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카페
호텔 :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여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화공간으로
– HAND PICKED HOTEL (핸드픽트 호텔) : 지난 6월 모노클의 호텔 가이드북, 전 세계 TOP100에 선정된 유일한 우리나라 호텔. 트렌드의 중심에서 콘텐츠를 다루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공간. 감성적인 경험을 위해 세심한 서비스로 내 집 같은 편안한 휴식을 모토로 하며, 최근 로컬 커뮤니티 호텔로 변신하고 있음
– SMALL HOUSE BIG DOOR : 명동에 위치한 디자인호텔로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협력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컨퍼런스나 미팅이 가능하고, 갤러리가 있어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함
BRUTUS 2018 5/1, 868호
101 THINGS TO DO IN SEOUL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K-DRAMA의 한류열풍으로 일본인들이 많이 한국을 찾았지만 지금은 그 기세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최근 K-POP의 열풍과 함께 다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서울에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공간과 문화 콘텐츠가 증가하며 일본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일본 잡지 BRUTUS에서는 지금의 서울을 ‘고급스러운 모던 코리아’로 표현하며, 오늘 당장 한국으로 당장에 여행을 떠난다면 추천하는 장소 101곳을 소개합니다.
BURUTUS가 본 한국
현재 한국은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2000년대 한류열풍이 불던 그때의 모습이 아니고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서울의 골목 연남동, 문래동, 익선동 등에서 젊은 오너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 상점이 많아지면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콘텐츠가 풍부해 우리가 원하는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당장 서울로 출발해 보세요.
‘고급스러운 모던 코리아’를 여행하다
BRUTUS의 101곳 키워드는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101가지 고민의 순서를 고려하여 여행자 입장과 생각의 타래에 따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숙소를 결정하고, 브런치를 즐기고, 카페를 들렸다가, 여독을 풀고, 크리에이티브한 장소를 방문하고,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로컬음식을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들러야 하는 기념품 숍까지. BURUTUS에서 소개한 ‘모던 코리아’ 101곳 중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봤습니다.
서울을 보다
Culture & Activity & Shop & Sightseeing
화제의 공간, 서울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
익선동, 연남동, 문래동
한국 크리에이티브 씬의 대표주자들 :
미술관 같은 브랜드 스토어(젠틀몬스터), 커피 마시면서 빨래도 하는 세탁소(워시타운),
컨셉이 독특한 독립서점(땡스북스), 올드컨셉의 이발소(엔투라지 바버샵) + 최근 가장 힙한 문화 ‘바이닐’
예술과 디자인에 관심 많은 그대에게, 유명작품부터 신예 아티스트의 작품까지 :
대림미술관, 보안1942,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P21, 갤러리 까비넷
서울에 살다
Hotel
계속 살고싶은 호텔을 찾았다 :
한옥스테이, 디자인 호텔 (메이커스)
서울에서 먹다
Restaurant & Food & Coffee/Bar
여행의 긴장도 풀 겸 서울이 다시 주목하는 전통차와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러 가볼까요 :
한국 전통차,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한국 사람들의 로컬 입맛을 경험하려면? :
지역별 먹자골목(이태원 장진우길) 치킨과 맥주, 전과 막걸리, 택시 운전기사의 단골 기사식당, 분식점 , 재래시장 투어, 냄비에 끓여 먹는 탕, 찌개 음식점(순두부, 부대찌개, 생태탕 등)
여행자를 위한 음식점 선택 가이드 :
혼밥하기 좋은 음식점 (1인상 한정식),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는 지역 명소 맛집(옥동식, 연남서식당 등), 숙취에 좋은 해장국 음식점(뼈해장국, 곰탕, 육개장, 콩나물국밥, 북엇국), 추억의 도시락, 한국식 제철음식 맛보기, 푸드트럭, 크래프트 맥주
여행의 마지막은 이곳에서 :
선물로 줄 기념품 살 곳 전통과자 상점부터, 편의점(이마트24) 드럭스토어(올리브영) 까지
지금 , 서울?
‘고급스런 모던 코리아’와 ‘힙한 서울’
<MONOCLE(모노클)>과 <BRUTUS(브루터스)>가 본 한국은 전통(?)의 관광지인 명동, 인사동, 삼청동이 아닌 서울의 작은 골목길 연남동, 문래동, 익선동, 성수동 등의 공간과 식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은 크리에이티브들이 각자의 씬을 만들어내며 개성 넘치는 공간과 문화를 만들고 있으며, 점점 많은 청년들이 이 흐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업태도 음식점, 카페 등에서 독립서점, 바이닐, 디자인 스튜디오, 수공예방, 편집샵 등 분야와 색깔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제품과 스토어를 예술작품과 갤러리로 만드는 젠틀몬스터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필요해진 편의시설에 커뮤니티를 결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워시타운, 취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을 위한 큐레이션 편집샵 등이 주목받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과 장소가 사람들을 끌어들이입니다. 그렇게 도시의 변화는 이미 골목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가죽, 목공예, 문구, 카메라, 바이닐, 곡물, 향기, 패브릭, 음악, 그릇, 잡지, 유리, 소규모 갤러리 등 정말 생각도 못한 개인 상점, 취미공간, 아지트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가끔은 멍해지고 싶은 빠르게 달려가는 이 도시에서도 나만의 감성을 잃지 않으며, 나를 찾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영감을 얻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은 ‘힙한 서울’, ‘모던 코리아’라는 새로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그 모습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다음의 우리는 분명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더 이해하며,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행복을 느끼고, 문화와 예술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도시에 사는 개개인의 삶이 풍부해지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아름다움, 즐거움이 그것이 한국적인 매력이겠죠.